[아르헨티나] '배터리 핵심자원' 리튬 카르텔 추진
작성자 : 라키스 |
작성일 : 2011-07-04 11:07: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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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에노스아이레스 AFP=연합뉴스) 아르헨티나가 칠레, 볼리비아와 함께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의 필수 원료인 리튬의 생산을 통제하는 자원 카르텔을 구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 3개국에는 세계 리튬 매장량의 약 75%가 몰려 있어 석유수출국기구(OPEC)보다도 더 강력한 카르텔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OPEC은 회원국의 석유 생산량을 조절해 유리한 가격을 유지하고 과잉 공급을 막는 것이 주 업무다.
아르헨티나 과학기술부의 로돌포 테크치 국장은 30일(현지시각) "가까운 미래에 볼리비아와 칠레, 아르헨티나가 리튬 시장을 장악할 것이며, OPEC과 같은 협약도 맺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리튬은 휴대전화와 컴퓨터 배터리의 효율을 끌어올리는 최적의 소재로 꼽히며, 전기자동차 보급으로 수요가 더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된다. 리튬은 1t당 2004년 2천500 달러에서 현재는 6천 달러로 갑절 넘게 올랐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리튬 카르텔에 대해 '시기상조'라는 반응도 적지 않다.
아르헨티나의 핵심 리튬 매장지인 살타주(州)의 광산업회의소 파쿤도 우이도브로 대표는 "아직 준비가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나온 방안이며, 관련 투자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리튬은 추출ㆍ가공에 자본과 기술이 필요해 매장량과 수출량이 정확하게 비례하지 않는다. 최대 수출국은 세계 매출액의 44%를 차지하는 칠레이며, 그 뒤를 호주(25%), 중국(13%), 아르헨티나(11%)가 따르고 있다.
볼리비아와 아르헨티나는 호주와 프랑스, 한국 등의 외국 자본을 유치해 대규모 리튬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tae@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7/01 11:5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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