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정부가 연간 인플레 억제 목표치 4.5%를 2013년까지 유지하기로 했다. 2005년부터 9년째 같은 목표치를 설정한 셈이다.
브라질 통화 당국은 30일 "내년과 2013년에도 연간 인플레 억제 목표치를 4.5%(±2%포인트 허용한도)로 설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브라질 재무부의 마르시오 올란드 경제정책국장은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을 고려하면서 성장리듬을 깨지 않는 범위에서 인플레를 통제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앞서 브라질 정부 경제팀은 인플레율 목표치를 낮추면 세계 최고 수준인 기준금리 인하 여지를 없애버리고, 결국은 경제가 성장리듬을 되찾는 데 방해가 될 것이라며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에게 인플레 억제 목표치 유지 필요성을 강력하게 제기했다.
브라질 정부의 인플레율 억제 목표치는 2003년에는 3.25%였으나 실제 인플레율은 9.3%를 기록했고, 2004년엔 목표치를 3.75%로 높였으나 실제는 7.6%였다. 2005년부터는 인플레 목표치를 4.5%로 설정했으며, 실제 인플레율은 2005년 5.69%, 2006년 3.14%, 2007년 4.46%, 2008년 5.9%, 2009년 4.31%, 2010년 5.91%로 억제 상한선인 6.5%를 넘지 않았다.
한편, 브라질 중앙은행은 전날 발표한 분기별 물가동향 보고서를 통해 인플레율 전망치를 올해 5.6%→5.8%, 내년 4.6%→4.8%로 높였다. 지난해 인플레율은 5.91%로 2004년 이후 가장 높았다.
5월까지 12개월 인플레율은 6.55%로 나타났으며, 전문가들은 12개월 인플레율이 7월 또는 8월에 정점에 달하고 나서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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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7/01 03:03 송고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1/07/01/0607000000AKR20110701004200094.HTML?audi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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