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IMF 새총재 선출 예정…佛라가르드 유력
작성자 : 라키스 |
작성일 : 2011-06-29 14:09:12 |
조회수 : 6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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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총재 유력후보 라가르드(AP.연합뉴스)
미소 짓는 라가르드 IMF 총재후보 (AP=연합뉴스) 국제통화기금(IMF) 차기 총재로 유력한 크리스틴 라가르드 프랑스 재무장관이 27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니콜라지 사르코지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듣다 미소짓고 있다. |
(워싱턴 AP=연합뉴스) 국제통화기금(IMF)이 28일 집행이사회를 열고 성추문으로 사임한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전 총재의 후임을 선출한다.
24인으로 구성된 IMF 집행이사회는 28일 회동에서 먼저 합의에 의한 총재 선출을 시도하고, 합의 도출에 실패할 경우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논의가 길어지면 이사회가 일정을 하루 연장해 29일 새 총재가 결정될 수도 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프랑스 재무장관과 아구스틴 카르스텐스 멕시코 중앙은행총재의 2파전 양상으로 전개된 이번 경쟁에서 유럽 후보인 라가르드 장관이 미국과 중국, 러시아 등 고른 지지를 받아 '사상 첫 여성 총재'로 결정될 것이 유력시되고 있다.
라가르드는 카르스텐스의 IMF 지배구조 개혁론에 맞서, 그리스와 포르투갈, 아일랜드 등의 재정위기 해소가 세계경제의 시급한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유럽 내 입지가 확고한 자신이 IMF를 이끌고 나갈 적임자라는 논리를 펼쳤다.
IMF 의사결정권의 17%를 쥐고 있는 미국은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지지 후보를 밝히지 않았으나 라가르드를 지지하리라는 게 정설이다.
유럽은 약 40%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여기다 신흥국 '브릭스' 국가 중 러시아와 중국까지 라가르드 지지를 표명했다.
인도와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은 지지 후보를 밝히지 않았다.
카르스텐스는 IMF와 세계은행 수장을 각각 유럽과 미국이 독식하는 구조를 깨자며 신흥국을 위주로 적극적인 득표 활동을 펼쳤으나 지금까지 라틴아메리카 국가와 호주, 캐나다의 지지를 얻는 데 그쳤다.
카르스텐스는 그리스 등이 IMF 구제금융에 크게 의존하는 만큼 라가르드의 출마는 이해관계 충돌을 낳을 수 있다면서 그가 IMF 총재로서 냉정하고 단호한 자세를 취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큰 호응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신흥국들이 하나로 뭉치기보다는 서로를 경쟁자로 의식하면서 표가 나뉜 것으로 보고 있다.
3번째 후보인 스탠리 피셔 이스라엘 중앙은행 총재는 나이제한에 걸려 지난 13일 최종 후보선정에서 탈락했다.
라가르드는 재정위기로 흔들리는 유럽 국가에 대한 지원협상을 이끌 추진력은 물론 IMF 총재에 요구되는 정치력과 지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25년간 미국에서 살면서 시카고 소재 법무법인 베이커 앤드 매킨지를 이끌었던 경험이 있어 영어에 능통하고 워싱턴과 미국 월가로부터도 인정을 받는 인물이다.
지금까지 한 번도 여성 총재가 없었다는 점도 라가르드에게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tree@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6/28 16:2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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