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1-06-27 16:49:00 조회수 : 561
제롬 발케 FIFA 사무총장(EPA=연합뉴스,자료사진)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국제축구연맹(FIFA)이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준비 상황을 또다시 강력하게 비판했다.

   24일 브라질 뉴스포털 UOL에 따르면 제롬 발케 FIFA 사무총장은 이날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열린 축구포럼에 참석, 브라질의 월드컵 준비가 지나치게 늦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발케 총장은 2014년 월드컵을 위한 경기장과 공항, 교통 시스템 등 인프라 확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을 포함한 일부 경기장의 공사가 월드컵 개최 수주전에나 끝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발케 총장은 근로자의 파업으로 경기장 건설이 중단되는가 하면 건설업체와의 계약 체결이 마무리되지 않아 공정이 지연되고 있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브라질은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가 아니라 월드컵 우승에만 관심을 두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발케 총장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이 끝난 직후인 지난해 7월에도 "브라질은 2014년 대회를 개최할 준비가 총체적으로 돼 있지 않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한편, 브라질 내에서도 월드컵 준비가 늦어지는 데 대한 우려가 잇따르는 가운데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 브라질의 통산 4회 우승을 이끌었고 현재 연방하원의원으로 활동하는 호마리우는 최근 브라질이 2014년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견해를 밝혀 시선을 끌었다.

   호마리우는 부풀려진 예산과 인프라 공사 지연 등을 지적하면서 "2014년 월드컵이 아무런 문제 없이 개최되려면 앞으로 3년간 신(神)이 브라질에 내려와 돕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6/24 22:3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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