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1-06-24 11:28:02 조회수 : 548

(워싱턴.브뤼셀 AFP.로이터=연합뉴스) 해커집단의 사이버 공격으로 각국 정부기관과 기업체 웹사이트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와 브라질 대통령실도 해킹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토는 23일(현지시각) 성명을 통해 외부업체가 운영하는 나토의 전자책숍(e-Bookshop) 사이트가 해킹을 당해 접근이 차단됐으며, 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나토는 이 사이트는 일반인에게 나토 관련 정보를 알리기 위한 용도로, 기밀정보는 포함돼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브라질에서도 이날 대통령실과 체육부를 비롯한 정부 기관 사이트가 해킹을 당해 일시 중단됐다. 브라질 정부기관들은 앞서 이번주 초에도 사이버 공격을 받은 바 있다.

   정부 대변인은 이번 공격은 대통령실 웹사이트에 다량의 트래픽을 발생시켜 사이트가 작동하지 못하도록 한 것으로, 정보를 빼내기 위한 것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해당 웹사이트는 이날 늦게 복구됐다.

   그러나 해커집단 `룰즈섹'은 이중 일부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히면서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과 상파울루 시장의 전화번호를 포함한 개인정보를 빼냈다며 그 내용을 공개했다. 그러나 해당 전화번호는 사용되지 않거나 존재하지 않았다.

   룰즈섹은 또 정부 사이트에서 2014년 월드컵이 열리는 브라질 내 도시들에 지급된 연방 자금과 관련된 정보를 복사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해 6월 미 이동통신회사 AT&T의 서버를 공격, 애플의 태블릿 PC `아이패드' 이용자 12만명의 이메일 주소와 개인정보를 빼냈던 해커단 `고츠 시큐리티'의 일원 중 한명이 법원에서 유죄를 인정했다.

   지난 1월 당국에 자수한 다니엘 스피틀러(26)는 이날 뉴저지 뉴어크 연방법원에서 자신이 고츠 시큐리티의 일원이라면서 지난해 해킹에 사용된 코드를 작성한 혐의 등을 인정했다.

   각 혐의가 확정되면 최대 징역 5년형을 받을 수 있다. 선고공판은 오는 9월 28일 열린다.

   폴 피시먼 검사는 "스피틀러가 유죄를 인정한 것은 범죄행위를 경쟁적인 스포츠로 취급하는 결과가 무엇인지 상기시키고 있다"라고 말했다.

   kje@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6/24 09:2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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