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世銀, 빈국 농업 위험 '헤징' 시스템 개발
작성자 : 라키스 |
작성일 : 2011-06-23 13:31:29 |
조회수 : 780 |
JP모건 동참..금주 G20 농업장관회담 제출 FT "G20, 농업수출 규제 등 민감 사안 우회"
(서울=연합뉴스) 세계은행이 식량 위기를 계기로 농산물 수급 불안으로 개도국이 입는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월가와 함께 개발한 것으로 21일(이하 현지시각) 발표됐다.
로이터와 파이낸셜 타임스는 세계은행이 JP 모건 체이스와 함께 개도국이 농산물 수급 불안으로 입는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는 '농산물 가격 위험 관리 체제'(APRMF)를 개발해 22-23일 파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국(G20) 농업장관 회담에 제출한다고 전했다.
이 시스템은 식량 공급의 투명성을 높이고 관련 파생상품 규제를 강화하며 식량 수출 규제를 인도적 목적으로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이 시스템이 특히 미국, 캐나다, 호주 및 프랑스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폭넓게 가동되고 있으나 개도국은 그렇지 못하다면서 제대로 실행될 경우 농산물 가격 폭락시 개도국 농가가 최대 40억달러의 피해를 줄일 수 있다는 점을 세계은행이 강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세계은행은 이 시스템 운용에 JP 모건 체이스만이 아닌 월가의 다른 대형 은행들도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 총재는 21일 화상 회견에서 농산물 수급 불안 개선이 시급하다면서 "자만을 부리고 실행을 기피할 시간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난한 나라의 농민이 가격 폭락에 취약하다는 점과 함께 선행 투자가 버겁고 관련 파이낸싱 기회도 없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졸릭은 농산물 가격 안정을 위해 장기적으로 저장 설비 개선과 농업 리서치, 그리고 수송 인프라 강화에 더 투자해야 하다면서 세계은행이 이와 관련해 2008년 이후 개도국 농업에 대한 투자를 한해 60억달러로 50% 늘렸다고 강조했다.
로이터는 G20 정상회담 합의에 따라 지난해 '국제 농업 식량 안정 프로그램'(GAFSP)이 출범했으나 당초 약정된 9억2천500만달러에 못미치는 5억2천만달러 밖에 확보되지 못한 점을 상기시켰다.
이와 관련해 G20이 농업 쪽의 골치 아픈 사안을 비켜간다는 지적도 나왔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22일자에서 G20이 바이오연료 보조금과 곡물 수출 규제 등을 놓고 특히 미국, 러시아, 아르헨티나, 영국, 프랑스 및 브라질간 마찰이 심각하다면서 이 때문에 이 문제를 우회하려는 모습이 역력하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파리 G20 농업장관 회담 후 채택될 코뮈니케 초안을 입수했다면서 '식품 가격 안정과 농업을 위한 액션 플랜'이란 명칭의 이 코뮈니케가 가장 민감한 사안들에 대해 모호하게 언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jksun@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6/22 10:51 송고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1/06/22/0607000000AKR2011062207650000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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