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1-06-22 09:47:08 조회수 : 592

예산 뻥튀기, 늑장공사 등 강력 비판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1994년 미국 월드컵 축구대회에서 브라질의 통산 4회 우승을 이끌었고 현재는 연방하원의원으로 활동하는 호마리우가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 대해 매우 비관적인 견해를 밝혔다.

   호마리우는 20일 자 브라질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와의 인터뷰를 통해 "브라질은 2014년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호마리우는 부풀려진 예산과 인프라 공사 지연 등을 지적하면서 "2014년 월드컵이 아무런 문제 없이 개최되려면 앞으로 3년간 신(神)이 브라질에 내려와 돕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호마리우는 지난해 10월 대통령 선거와 함께 시행된 총선에서 브라질 사회당(PSB) 소속으로 출마해 연방하원의원에 당선됐다.

   호마리우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비리 의혹과 관련해 히카르두 테이셰이라 브라질축구협회(CBF) 회장을 의회로 소환하는 등 정치인으로서도 맹활약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리우 데 자네이루 시장에 출마할 가능성이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한편, 2014년 월드컵이 3년 앞으로 다가왔으나 경기장, 공항, 교통, 호텔 등 인프라 공사가 늦어지면서 여전히 준비 부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브라질 월드컵 개막식은 2014년 6월 13일로 예정돼 있다.

   브라질 시사주간지 베자(Veja)는 최신호에서 경기장 공사 진척도가 7.5%에 불과한 점을 들어 "현재 속도대로 라면 2038년이 돼야 경기장 공사가 끝난다"고 보도했다.

   브라질 국책연구기관인 응용경제연구소(Ipea)는 지난 4월 발표한 기술평가 보고서를 통해 "현재 증·개축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13개 공항 가운데 9개가 월드컵 개막에 맞춰 완료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는 최근 본선경기가 열리는 12개 도시 가운데 최소한 5곳의 대중교통 상황이 최악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은 연방정부 각료와 주지사, 시장들을 상대로 긴급회의까지 소집하며 월드컵 준비를 다그치고 있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6/21 00:35 송고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1/06/21/0607000000AKR20110621001700094.HTML?audio=Y

Quick Menu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