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1-06-22 09:36:52 조회수 : 751

연체율, 연말 8% 전망.."안개 속 날아가는 비행기"

(서울=연합뉴스) 브라질이 그간 고속 성장하면서 많이 늘어난 가계 부채가 폭발 국면에 이르렀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20일 경고했다.

   신문은 중남미 신용평가기관인 엑스페리안 라틴 아메리카의 리카르도 루레이로 사장을 인용해 90일 이상 원금 상환 또는 이자 납부가 연체된 여신이 최근 몇 달 사이 크게 늘어나 전체의 6.1%에 달했다면서 지금 추세로 가면 연말에 8%에 도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루레이로는 이처럼 연체율이 늘어난 이유로 취약한 신용 평가와 가계 여신이 늘어나는 반면 관련 교육은 미흡한 점을 지적했다. 또 올 들어 5차례 인상돼 12.25%에 달한 높은 금리도 가계 부채를 폭발 국면으로 몰아간 또 다른 원인으로 언급됐다.

   루레이로는 그렇지만 브라질이 신용거품 폭발로 치닫고 있다고는 판단하지 않는다면서 그러나 브라질 여신사들이 그간은 디폴트(채무 불이행) 사례만 정보를 접할 수 있었으나 이제는 모든 대출 상대의 정보에 접하고 공유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가계 부채 위험 상황을 "안갯속을 날아가는 비행기"에 표현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브라질의 소비자 디폴트율이 과거 수준인 10% 이상보다 아직은 낮지만 다른 주요 신흥국들보다 높다는 점을 강조했다.

   신문은 브라질의 인플레가 상한 목표치인 6.5%를 초과하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지난 몇년간 고속 성장하면서 3천만명 이상이 빈곤에서 탈출한 점을 상기시켰다.

   신문은 이들의 다수가 집과 자동차 및 가전제품을 구입하기 시작하면서 지난 2007년 이후 민간 여신이 근 100% 늘었다면서 대출 금리가 평균 39% 수준임에도 브라질 은행의 여신이 두자릿수 증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브라질 중앙은행도 최근 통화정책 회의록에서 "일부 경기 냉각 조짐에도 기업과 개인 모두에서 여신이 계속 늘어나는 추세"임을 경고했다.

   jksun@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6/20 11:3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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