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한국. 브라질 소사이어티 초대회장 최신원 회장 "中企 브라질 진출 창구될 것"
작성자 : 임두빈 |
작성일 : 2011-06-21 20:13:59 |
조회수 : 723 |
"브라질은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에도 기회의 땅입니다. 그런데 중소기업은 대기업에 비해 현지 정보와 네트워크가 부족합니다. 한ㆍ브라질 소사이어티는 브라질에 진출하려는 중소기업의 도우미가 되겠습니다."
지난 17일 출범한 한국ㆍ브라질 소사이어티(KOBRAS)의 초대 회장이 된 최신원 SKC 회장은 "브라질은 2014년 월드컵, 2016년 올림픽이 열리는 떠오르는 시장"이라며 "양국 교류를 통해 경제협력을 강화해나가야 할 때"라고 말했다.

KOBRAS는 이날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한ㆍ브라질 의원친선협회 회장인 원혜영 의원을 비롯해 에드문도 후지타 주한 브라질대사, 장근호 외교통상부 중남미국장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식을 열었다.
최신원 회장은 협회 계획에 대해 "대기업은 자체 정보력과 네트워크를 통해 브라질에 속속 진출하고 있지만 중소기업은 사정이 다르다. 좋은 상품을 만들어 브라질에 팔고 싶어도 현지 정보가 없어서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최 회장은 "한ㆍ브라질 소사이어티는 브라질 진출을 꿈꾸는 중소기업들의 친구이자 소통의 창구가 되겠다"고 밝혔다.
KOBRAS는 경제ㆍ사회ㆍ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브라질과의 교류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브라질 경제정보 제공 △전시회 등 문화 행사 △세미나 △양국 간 인적ㆍ물적 네트워크와 데이터베이스(DB) 구축 등에 나설 방침이다.
최 회장은 "KOBRAS는 민간 차원의 각종 교류협력 사업을 지원할 것"이라며 "소사이어티가 양국 간 대화와 만남의 장이 될 수 있도록 항상 귀를 열어놓겠다"고 강조했다. 그가 브라질에 관심을 보이게 된 때는 1990년대다. 당시 선경(현 SK네트웍스) 미국법인에 근무하면서 두 번 브라질을 방문했는데 그때 본 브라질의 수려한 풍경과 자원에 대한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고 한다. 작은아버지인 고 최종현 SK그룹 회장도 1978년 한ㆍ브라질 경제협회장을 맡은 바 있다. 삼촌에 이어 조카가 한국과 브라질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하는 셈이다.
특히 최 회장은 최근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는 브라질 경제를 눈여겨보고 있다. 이 나라 경제성장률은 세계 경제위기로 인해 2009년에는 전년에 비해 -0.6%로 떨어졌지만 작년에는 7.5%로 부활했다. 작년 브라질의 외국인 직접투자는 484억6000만달러로 2009년에 비해 87%나 늘었다. 여기에다 정치가 안정되고 내수시장이 살아나면서 경제가 급성장하고 있고, 현지 교민 수도 5만여 명에 달한다.
최 회장은 "브라질은 우리가 놓쳐서는 안 될 시장"이라며 "민간교류 활성화는 결국 양국 간 경제협력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신원 회장은 고 최종건 SK그룹 창업주의 차남으로 선경합섬, SK유통(현 SK네트웍스) 등을 거쳐 2000년부터 SKC 회장을 맡고 있다.
[정승환 기자 / 사진 = 이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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