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1-06-20 11:16:48 조회수 : 612

軍政 시절 강제입양 여부 가려질 듯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아르헨티나 최대 미디어 그룹인 그루포 클라린(Grupo Clarin)의 사주를 둘러싼 '친자 확인'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사주 자녀에 대한 DNA 검사가 시행될 예정이어서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8일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그루포 클라린 사주인 에르네스티나 에레라 데 노블레(76.여)의 딸 마르셀라와 아들 펠리페가 전날 친자 확인을 위한 DNA 검사를 수용하기로 했다.

   앞서 아르헨티나 법원은 에르네스티나가 과거 군사독재정권 시절(1976~1983년) 실종된 민주인사의 자녀를 강제로 입양했다는 의혹이 계속되면서 이달 초 마르셀라와 펠리페에 대해 DNA 검사를 명령했다.

   아르헨티나의 대표적인 인권단체 가운데 하나로 군정 시절 실종된 어린아이들을 추적해온 '5월 광장 할머니들'은 에르네스티나가 1976년 민주인사의 자녀인 마르셀라와 펠리페를 강제로 입양하는 범죄 행위를 저질렀다는 주장을 제기해 왔다.

   '5월 광장 할머니들'은 "군정 7년간 500여 명의 어린 아이들이 납치돼 강제로 입양됐으며, 이 가운데 103명만이 친부모를 찾았다"면서 "마르셀라와 펠리페도 실종된 아이 중 일부"라고 말했다.

   그러나 에르네스티나는 물론 마르셀라와 펠리페도 '5월 광장 할머니들'의 강제입양 주장을 부인해 왔다.

   한편, 아르헨티나에서는 중도좌파 성향의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 정부와 보수 성향인 그루포 클라린 간의 갈등이 수년째 계속되고 있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그루포 클라린이 군정과 타협해 이권을 챙기고 인권탄압 행위에 동조했다고 비난하고 있고, 그루포 클라린은 산하 일간지인 클라린 등을 통해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2003~2007년 집권)과 그의 부인인 페르난데스 대통령 정부에 비판적인 보도를 쏟아내며 사사건건 충돌을 빚어왔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6/19 00:1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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