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1-06-17 11:29:53 조회수 : 583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북부 지역에서 또다시 총격 피살 사건이 일어났다. 최근 한 달 사이에만 6명째 사망자가 발생했다.

   14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북부 파라 주 파카자 시 인근 마을에서 이날 오전 농촌운동가인 오베데 로일라 데 소우자(31)가 총격을 받고 숨진 채 발견됐다. 오베데는 지난 9일 살해된 것으로 추정된다.

   사건이 일어난 마을에서는 그동안 농촌운동가와 불법벌목업자 간에 자주 충돌이 일어났으며, 오베데는 살해 위협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마울 주민들은 "오베데는 수개월 전 한 불법벌목업자와 심하게 언쟁을 벌인 이후부터 살해 위협을 받아왔다"고 말했다.

   브라질에서는 지난달부터 환경운동가와 농촌운동가들이 총격을 받고 살해당하는 사건이 잇따랐다.

   지난달 24일 파라 주 노바 이피슈나에서 환경운동가 부부가 피살됐고, 27일에는 혼도니아 주 비스타 알레그레 도 아부낭에서 농민운동단체 지도자가 총격을 받아 사망했다. 30일엔 노바 이피슈나에서 환경단체 회원인 25세 청년이 살해됐다. 이달 2일에는 파라 주 엘도라도 도스 카라자스에서 30대 농부가 복면을 한 2명의 괴한으로부터 총격을 받아 사망했다.

   브라질 연방정부는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주재 아래 지난달 말 관계 장관과 주지사들이 참석한 회의를 열어 강력한 대응방안을 마련하기로 했으며, 호세프 대통령은 군 병력을 투입해 치안을 확보하도록 지시했다.

   한편, 브라질 가톨릭 농촌사목위원회(CPT)에 따르면 1985~2010년 사이 25년간 환경보호활동을 하다 살해된 환경운동가가 전국적으로 1천58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27개 주 가운데 파라(621명), 마라냐웅(125명), 마토 그로소(115명), 바이아(100명), 미나스제라이스(86명), 혼도니아(72명) 등 7개 주의 사망자 수가 전체의 70%를 차지했다.

   CPT는 아마존 삼림지역에서 살해 위협을 받는 환경운동가와 농촌운동가가 1천여 명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6/15 03:4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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