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정전이 반대파공작?" 차베스식 논법>
작성자 : 라키스 |
작성일 : 2011-06-14 13:36:28 |
조회수 : 588 |
정전비난 여론에 음모론으로 '물타기'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양정우 특파원 = 주요 산유국인 베네수엘라에서 정전사태가 반복되면서 여론이 악화되자 우고 차베스 대통령이 반대파들을 전력공급의 방해세력으로 지목하는 음모론을 들고 나와 논란이 예상된다.
쿠바에서 골반 종기 수술을 받고 입원 중인 차베스 대통령은 12일 수도 카라카스에 있는 TV방송국인 텔레수르와 전화 인터뷰에서 정전사태와 관련 "(전력공급) 방해야말로 우리가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고 13일 외신이 전했다.
그러면서 우파와 반 민족주의자들이 하려는 것은 전력 배전망을 고의로 파괴하는 것이라며 되풀이되는 정전사태의 배경으로 정치적 반대파들을 지목했다.
하지만 그는 반대파가 전력공급을 방해한다는 뚜렷한 근거는 내놓지 못했다.
10일 베네수엘라 서부지역에서는 변압기 고장에 따른 정전이 발생해 베네수엘라 제2도시인 마라카비오를 비롯, 몇몇 국경지역 지방에서 피해가 났다.
11일에도 변압기 폭발사고가 나 3천메가와트(MW) 규모의 전력 공급이 중단돼 술리아와 트루히요, 메리다, 타시라, 바리나스 주(州)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엘리아스 하우아 부통령은 12일 국영전력회사인 코르포엘렉이 정전피해를 본 지역에서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지만 정부에 대한 비난이 그치지 않고 있다.
파블로 페레스 술리아주 주지사는 '국민들이 책임있는 태도를 갖고 전기를 사용해달라'는 하우아 부통령의 주문에 "비난받아야 할 대상은 우리(국민)가 아니다"라며 정부에 정전사태의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eddie@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6/14 06:08 송고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1/06/14/0607000000AKR2011061401040008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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