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1-06-07 11:49:51 조회수 : 679
페루 대선 좌파후보 오얀타 우말라(EPA=연합뉴스,자료사진)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5일(현지시간) 페루 대선에 출마한 좌파 성향의 오얀타 우말라(48) 후보가 자신이 승리하면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가입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우말라 후보는 브라질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와의 회견을 통해 "대선에서 승리하면 페루가 메르코수르의 일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는 견해를 나타냈다.

   우말라 후보는 페루가 멕시코·콜롬비아·칠레 등과 함께 이른바 '태평양 블록'을 형성한 데 불만을 느끼고 있으며, '태평양 블록'이 메르코수르와 이념적인 대척점을 형성하려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태평양을 접한 이들 4개국 정상들은 지난 4월 말 페루 수도 리마에서 만나 통상 협정에 서명하고 새로운 경제블록 출범을 알렸다.
'태평양 협정'에 서명한 4개국의 인구는 2억456만명, 국내총생산(GDP)은 2조5천200억 달러에 달한다. 이는 인구 2억300만명에 GDP 2조1천940억 달러인 브라질보다 크고, 인구 2억5천451만명에 GDP 2조8천700억 달러인 메르코수르에 비해서는 작은 규모다.

   '태평양 블록'은 아르헨티나·브라질·파라과이·우루과이 등 4개국으로 이루어진 메르코수르와 콜롬비아·페루·에콰도르·볼리비아로 구성된 안데스공동체(CAN), 베네수엘라·볼리비아·에콰도르·쿠바·니카라과·도미니카공화국 등 8개국이 참여한 미주(美洲)를 위한 볼리바르 동맹(ALBA)에 이은 또하나의 경제협력체로 등장하면서 중남미 지역의 경제 지형에 변화를 초래할 것으로 예상돼 왔다.

   그러나 우말라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하고 실제로 메르코수르 가입을 추진하면 '태평양 블록'은 출범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급속도로 힘을 잃을 가능성도 있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6/05 23:4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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