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1-06-07 11:08:50 조회수 : 663
수도 남부서 하루 900명씩 감염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양정우 특파원 =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서 재발한 콜레라가 급속히 번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구호단체인 옥스팜(Oxfam)은 포르토-프랭스 남쪽 산악지역인 카르푸에서는 하루 평균 900명의 콜레라 감염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이 같은 상황은 지난해 10월 아이티에서 콜레라가 처음 발생하며 주당 300명의 환자가 확인됐을 때보다 심각한 것이다.

   현재 카르푸 주민들은 위생시설에 대한 접근이 어렵고 식수도 거의 없는 상태다.

   특히 지난주 폭우가 쏟아지면서 수인성 전염병인 콜레라가 더러운 물을 타고 쉽게 번질 수 있는 조건이 만들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주민들이 속수무책으로 당했던 지난해 콜레라 창궐 때보다 구호단체들의 도움을 빨리 받을 수 있어 감염 사망자는 많지 않은 상황이다.

   옥스팜의 미미 무이사 아이티 공중보건 담당자는 "콜레라 확산을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있다. 옥스팜은 이미 활동하고 있던 카르푸 임시캠프촌에서 물 위생상태 점검 등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아이티에서 콜레라가 재발하면서 주민 10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당국에 정확한 콜레라 상황이 취합되지 않으면서 실제 사망 및 감염자 수는 이를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티 보건부는 지난해 콜레라 발발 이후 모두 5천300명이 숨지고 32만명이 감염됐다고 밝힌 바 있다.

   eddie@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6/04 02:07 송고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1/06/04/0607000000AKR20110604003900087.HTML

Quick Menu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