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1-05-31 14:16:26 조회수 : 658
라가르드 프랑스 재무장관(EPA=연합뉴스,자료사진)
라가르드 佛재무 30일, 카르스텐스 멕' 중앙銀 총재 1~2일 브라질 방문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국제통화기금(IMF)의 차기 총재 선출을 앞두고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크리스틴 라가르드 프랑스 재무장관과 아구스틴 카르스텐스 멕시코 중앙은행 총재가 이번 주 각각 브라질을 방문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라가르드 장관은 30일 브라질리아에 도착해 기도 만테가 재무장관과 알레샨드리 톰비니 중앙은행 총재를 잇따라 만나 지지를 요청할 예정이다.

   브라질리아 주재 프랑스 대사관은 이날 "라가르드 장관은 30일 오후 1시에 만테가 장관, 오후 4시에 톰비니 총재를 만나고 나서 1시간가량 기자회견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르스텐스 총재는 다음 달 1일 브라질리아에서 만테가 장관을 만나고 2일에는 상파울루로 이동해 톰비니 총재와 회동한다. 카르스텐스 총재는 '비(非) 유럽인 IMF 총재' 선출 주장에 기대를 걸고 있다.

   브라질 정부는 애초 라가르드 장관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차기 총재 선출 시기가 다가오면서 신중한 태도로 돌아섰다. 두 후보를 만나 IMF 개혁과 관련한 견해를 듣고 나서 지지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브라질 정부의 한 관계자는 "지지 후보는 두 사람의 방문이 이루어지고 나서 결정될 것"이라면서 IMF 운영과 관련해 내놓는 제안이 판단 기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만테가 장관은 "IMF 총재는 국적이 아니라 능력과 개혁 의지를 기준으로 선출돼야 한다"는 원론적인 견해만 밝히고 있다.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브릭스(BRICS) 5개국의 IMF 이사들이 지난 24일 공동 성명을 내고 IMF 총재 자리를 유럽이 계속 독식하려는데 대해 반대 견해를 밝히면서 브라질 정부의 기존 입장에 변화가 나타날지 주목된다.

   이와 관련, 안토니오 파트리오타 브라질 외교장관은 "신흥국에서 IMF 차기 총재가 나올 수 있다"며 유럽연합(EU)과 G8(주요 8개국)이 라가르드 장관을 전폭 지지한 데 대한 반발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한편, 만테가 장관이 차기 총재의 임기를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전 총재의 잔여임기인 내년 말까지로 하자는 제의를 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그 배경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5/30 09:1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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