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릭스] "UN 상임이사국 되려면 핵무기 가져야 하나?"
작성자 : 라키스 |
작성일 : 2011-05-23 10:57: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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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前외교, 인도만 지지한 오바마 비판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셀소 아모링 전 브라질 외교장관이 브라질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에 대한 지지를 유보한 미국을 강하게 비판했다.
17일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에 따르면 아모링 전 장관은 전날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한 행사 연설을 통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브라질의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을 지지하지 않은 것에 불만을 표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인도 뉴델리를 방문했을 때는 공개적으로 인도의 상임이사국 진출을 지지하는 발언을 했다. 그러나 지난 3월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과의 브라질리아 정상회담에서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 되려는 브라질의 열망을 존중한다"고 말했을 뿐 브라질의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을 지지한다는 발언은 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아모링 전 장관은 "인도와 브라질은 다문화 민주국가이고, 인도가 인구 대국이라면 브라질은 국토가 더 넓고 국내총생산(GDP)이 앞선다"며 두 나라가 안보리 진출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모링 전 장관은 이어 사견임을 전제로 "두 나라 간에 차이가 있다면 인도는 핵무기 보유국이지만 브라질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라면서 "핵무기 보유 여부가 안보리 진출의 잣대가 된다면 전 세계를 위해 불행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아모링 전 장관은 미국-브라질, 미국-중남미 관계와 관련해 "미국은 브라질을 중남미의 일부로 간주할 것이 아니라 브라질을 상대로 한 별도의 외교정책을 가져야 한다"면서 미국이 미주지역에서 새로운 강대국의 등장을 인정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5/17 22:5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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