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1-05-23 10:55:25 조회수 : 782
올해 예산 84% 증가..親정부 매체 편중 시비도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아르헨티나에서 오는 10월 대선을 앞두고 정부광고를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정부광고 예산이 급증했는가 하면 친(親) 정부 매체에 광고를 몰아준다는 지적도 나온다.

   17일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언론계는 10월 대선을 겨냥해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대통령 정부의 정책을 홍보하는 광고가 크게 늘고 있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올해 정부광고 예산이 지난해와 비교해 84%가량 늘어난 것도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재선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정부광고가 친정부 매체에 지나치게 집중되는 데 대한 반발도 나오고 있다.

   올해 초 한 광고업체가 분석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정부광고 예산 가운데 거의 절반이 일간지 '파히나(Pagina) 12'를 발행하는 회사와 4개의 신문·잡지를 발행하는 베인티트레스(Veintitres) 등 2개의 친정부 매체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베인티트레스의 사주인 세르지오 스폴스키는 페르난데스 대통령과 친구 사이다.

   반면 양대 일간지이자 페르난데스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는 클라린과 라 나시온에 배정된 정부광고 예산은 10%와 3%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지난 3월에는 대법원이 한 언론 매체의 주장을 받아들여 정부광고의 공정한 집행을 명령하기도 했다.

   한편, 올해 대선에서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재선이 유력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는 가운데 야권 후보 단일화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야권에서는 최대 야당인 급진당(UCR) 소속 리카르도 알폰신 연방하원의원과 집권 정의당(PJ)의 분파인 대중연합당(UP)을 이끄는 에두아르도 두알데 전 대통령(2002~2003년 집권)을 포함해 4~5명 정도가 대선 출마 의사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는 페르난데스 대통령에 대적하려면 야권 후보 단일화 외에 대안이 없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아르헨티나 대선은 한 후보가 1차 투표에서 45% 이상 득표하거나, 득표율이 40%를 넘으면서 2위 후보와의 격차가 10%포인트 이상 벌어지면 1차 투표에서 당선이 확정된다. 그렇지 않으면 1차 투표의 득표율 1~2위 후보를 놓고 결선투표가 치러진다.

   올해 대선 1차 투표일은 10월 23일이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5/17 22:1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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