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1-05-11 10:35:43 조회수 : 1,245
3월 초 LG전자 신제품 전시회서 강연하는 룰라

 

브라질 언론 "연설료 50만弗"..방문 일정은 미공개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65) 전 대통령이 조만간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는 4일(현지시간) 룰라 전 대통령이 LG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해 연설할 예정이며, 50만 달러(약 5억3천700만원)의 연설료를 받기로 했다는 사실을 측근들에게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룰라 전 대통령이 퇴임 후 활동을 위해 최근 설립한 회사 LILS의 운영을 맡은 파울로 오카모토는 "룰라의 연설료는 비밀"이라고 말했으며, 룰라 정부 시절 각료를 지낸 인사들도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

   이 신문이 집권 노동자당(PT) 인사들을 통해 확인한 바로는 룰라 전 대통령은 지금까지 세 차례의 외국 방문 연설로 70만 달러(약 7억5천180만원)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룰라 전 대통령은 그동안 마이크로소프트(MS) 포럼(미국 워싱턴), 멕시코 은행연합회 행사(멕시코 아카풀코), 스페인 통신업체 텔레포니카(Telefonica) 투자 세미나(영국 런던) 등에서 연설했다. 텔레포니카 투자 세미나의 연설료는 30만 달러, 나머지 두 행사는 20만 달러씩이었다.

   이 신문은 "한국 방문이 확정되면 룰라 전 대통령은 퇴임 4개월 만에 120만 달러(약 12억8천880만원) 넘는 연설료 수입을 올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신문은 이어 지난달 20일께부터 룰라 전 대통령의 한국 방문 일정과 참석할 행사를 파악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룰라 전 대통령은 집권 초기인 2003년 1~4월 사이 4개국을 방문했으나 올해 1~4월에는 10개국을 방문했다. 퇴임 후에 더 바쁘게 시간을 보내는 셈이다.

   한편, 룰라 전 대통령은 퇴임 후 처음으로 지난 3월 초 상파울루 시에서 열린 LG전자 신제품 전시회에서 연설했다. 이날은 상파울루 시에서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가 주관하는 세미나에서 연설했다. 룰라 전 대통령의 연설은 주로 자신의 집권 8년 경험과 브라질의 국제적 위상 강화에 관한 내용이 주를 이룬다.

   룰라 전 대통령의 국내 연설료는 브라질 주요 인사 가운데 최고인 20만 헤알(약 1억3천520만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언론은 룰라 전 대통령이 연설료 수입을 자신의 이름을 딴 연구소와 LILS의 운영비, 현재 구상 중인 '민주주의 기념관' 건립 등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5/05 02:24 송고

원문보기: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1/05/05/0607000000AKR2011050500370009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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