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26-07-08 12:10:58 조회수 : 13
국가 : 베네수엘라 언어 : 한국어 자료 : 정치
출처 : 연합뉴스
발행일 : 2026-07-08 08:08
원문링크 : https://www.yna.co.kr/view/AKR20260708021600087?section=international/centralsouth-america
원문요약 : 18년간 '알짜 자금줄' 독점하던 동생 카베요, 석유화학공사로 이동
형 카베요 내무장관 겨냥한 로드리게스 임시대통령의 견제 본격화 해석

디오스다도 카베요 베네수엘라 내무장관

디오스다도 카베요 베네수엘라 내무장관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송광호 특파원 = 지난 18년간 베네수엘라 국세청장으로서 정권의 자금줄 역할을 해온 호세 다비드 카베요가 국세청장에서 물러났다. 그는 군과 경찰 권력을 실질적으로 장악한 디오스다도 카베요의 친동생이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국영 석유화학공사(페키벤)의 새 수장으로 호세 다비드 카베요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그가 정권의 실질적인 '현금 창고' 역할을 하던 국세청장 자리에서 물러나 외곽인 석유화학공사 수장으로 이동하면서 '만년 이인자'로 불리는 형 디오스다도 카베요를 향한 로드리게스 측의 견제가 본격화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호세 다비드 카베요는 지난 2008년 이래로 국세청을 18년간 이끌며 정권의 핵심 자금줄을 독점 관리해 온 인물이다.

후임 국세청장으로는 로만 마니글리아 국영 베네수엘라은행장이 임명됐다. 마니글리아 신임 청장은 재무부 등에서 금융권을 관장해 온 정통 경제 관료 출신이다.

우고 차베스 시절부터 정권의 이인자였던 디오스다도 카베요는 한때 니콜라스 마두로 전 대통령에 앞서 차베스의 후계자로 손꼽혔다. 차베스의 유언에 따라 마두로에게 대권을 내줬지만, 마두로 정권이 들어선 뒤로도 승승장구했다. 국방장관을 거쳐 제헌국회 의장, 내무장관까지 역임하며 군권과 당권, 경찰권을 틀어쥐었다.

여기에 친위부대라 할 수 있는 '콜렉티보스'(친정부 민병대)를 운영하며 반정부 인사들을 탄압하는 데 앞장섰다. 낮에는 공권력을, 밤에는 사조직을 동원하며 철저한 감시사회를 구축하는 데 선봉장 역할을 한 셈이다.

그는 미국 재무부의 제재 대상 리스트에 올라가 있으나 미국을 등에 업은 로드리게스 정부하에서도 여전히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심지어 딸 다니엘라 카베요가 이번 정부 들어 관광부 장관으로 임명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에 이뤄진 국세청과 산업 라인의 수장 교체는 지진 복구 재원 마련이라는 명분 아래 정부 수반인 로드리게스가 군부와 민병대에 독자 세력을 가진 카베요 가문의 경제적 기반과 자금줄을 박탈해 정적을 고립시키려는 조치라는 해석에 무게가 실린다. '카베요 힘 빼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는 얘기다.

현재 베네수엘라 국회는 델시 로드리게스 임시대통령의 친오빠인 호르헤 로드리게스 국회의장이 장악하고 있어 사실상 남매가 행정부와 입법부를 모두 거머쥔 상태다. 앞서 로드리게스 임시대통령은 마두로 축출 후 3개월 동안 현직 장관 17명을 교체하고, 군 주요 사령관을 자신의 충성파로 교체하는 '물갈이'를 단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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