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 작성일 : 2022-09-13 13:22:34 | 조회수 : 407 |
국가 : 브라질 | 언어 : 한국어 | 자료 : 정치 |
출처 : 뉴스1 | ||
발행일 : 2022-09-13 | ||
원문링크 : https://www.news1.kr/articles/4799883 | ||
서민 안정·교육 강화·아마존 복원 및 환경보호·공기업 민영화 중단 등 대대적인 사회개혁 이뤄질 듯내달 2일 치러질 브라질 대선이 보름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실바 전 대통령이 재선에 도전하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현 대통령을 상대로 여전히 두 자릿수의 지지율 격차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대선은 이념 지형이 극명하게 대립되는 전·현직 대통령간 대결이란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노동자당(PT) 후보로 나선 실용좌파 성향의 룰라 전 대통령은 중남미 '핑크타이드(좌파 물결)'를 견인한 인물이다. 반면, 자유당(PL) 후보로 나선 극우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브라질 좌파의 몰락을 주도하고 집권했다. 여론조사는 줄곧 룰라 전 대통령의 승리를 점치고 있다. 가장 최근 조사인 현지 언론 폴하(Folha)와 그 산하기관 데이터폴하(Datafolha)가 지난 9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는 룰라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45%로, 34%에 그친 보우로나루 대통령과 11%포인트(p) 차를 보였다. 그 밖에 민주노동당(PDT) 시로 고메스 후보가 7%, 민주운동당(MDB) 시몬 테벳 후보 5%, 브라질통합당(UB) 소라야 트로니케 후보 1%를 받았다. 오차 범위는 ± 2%p. 이외에도 7명의 후보가 더 있지만 유의미한 지지율을 보이지 않아 이번 대선은 사실상 2파전이다. ◇룰라, 구조적 개혁·대중국 밀착·좌파정부 협력 이끌듯 룰라 전 대통령은 2003~2011년 2연임 기간 공격적인 사회지출로 수백만 명을 빈곤에서 구출해, 브라질은 물론 중남미 핑크타이드를 이끌며 높은 인기를 구가한 인물이다. 남미 정계에 퍼진 건설사 오데브레시 뇌물 스캔들에 휘말려 몰락하는 듯했지만, 복역 중이던 작년 3월 대법 판결 취소로 단숨에 이번 대선 유력 주자로 떠올랐다. 룰라 전 대통령은 현 브라질의 사회경제 구조적 개혁이 시급하다고 밝힌 만큼, 그의 당선 시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최우선 정책으로 내세운 공약은 단연코 민생 안정이다. (경제·보건) 위기와 굶주림, 생활비 폭등, 실업, 가정 해체 등으로 고통받는 서민들의 생활 수준을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당선되면 1월 초 당장 전국 주지사·시장 회의를 개최, 팬데믹이 남긴 교육 후퇴와의 전쟁을 시작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또 아마존 복원 등 환경정책과 공기업 민영화 중단도 강조하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베네수엘라와의 관계 개선을 통한 아르헨티나·파라과이·우루과이와의 5개국 간 메르코수르(Mercosur·남미공동시장)가 다시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멕시코부터 볼리비아, 콜롬비아, 페루, 칠레, 아르헨티나 등으로 이어지는 좌파 정부와의 협력을 통한 사회정책 어젠다 강화도 예상된다. 브라질의 최대 교역 파트너이자 중남미에 적지 않은 공을 들여온 중국 역시 룰라의 복귀를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룰라 전 대통령은 재임 중이던 2004년 재계 인사를 포함한 450명의 대규모 대표단을 이끌고 방중한 바 있다. ◇'남미의 트럼프' 보우소나루, 선거 불복 우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룰라의 후계자 지우마 호세프 전 대통령 탄핵과 좌파 몰락 속 2019년 집권했다. 삼림 벌채와 광산 개발 등 아마존 훼손 정책으로 국제형사재판소(ICC)에 고발되는가 하면, 코로나19 음모론 제기 등 여러모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유사한 행보를 보여 '남미의 트럼프'란 별칭을 얻었다. 이번 선거를 앞두고도 전자투표 시스템 불신과 군사 쿠데타 준비 논란 등 선거 불복 가능성을 시사, 끝까지 '트럼프의 길'을 걷는 요주의 인물이다. 보우소나루 대통령 집권기 브라질에선 중국보다는 미국의 입김이 강했다. 지난해 브라질 정부가 5G 고보안 무선 네트워크 독점 구축권 경매를 열자, 트럼프 당시 미 행정부는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불법 정보 수집 우려를 제기하며 브라질 정부를 압박해 입찰이 미뤄지기도 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재선 시 장기적인 경제성장을 위한 기업가 정신 강화와 일자리 창출, 감세와 관료제 타파를 공약했다. 또한 그는 "신과 조국, 가정 등 우리 사회의 전통적 가치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처럼 극명하게 갈리는 두 유력 후보 간 이념 지형으로 브라질 대선 향방에 중남미 국가들은 물론, 중남미에서 '외교 전쟁'을 벌여온 미국과 중국도 주목하고 있다.
움베르토 베크 멕시코 칼리지 국제학연구소 교수는 엘파이스 인터뷰에서 "(브라질) 룰라까지 당선하면 라틴아메리카 지도에 엄청난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번 대선 투표에 임할 전체 유권자 수는 1억 5640만 명으로 최고선거법원(TSE)은 집계했다. 만약 10월 2일 1차 투표에서 과반 이상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같은 달 30일 2차 투표를 통해 최종 승자를 가린다. 전국 투표에서는 대통령과 부통령 외에도, 상·하원 의원을 뽑는 총선거 및 각 지역 주지사와 주의원을 교체하는 지방선거가 함께 치러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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