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22-09-01 15:16:55 조회수 : 771
국가 : 베네수엘라 언어 : 한국어 자료 : 사회
출처 : 파이낸셜뉴스
발행일 : 2022.09.01
원문링크 : http://www.lakis.or.kr/board/write/2

[파이낸셜뉴스] 

베네수엘라 난민이 우크라이나 난민과 같은 규모인 680만명을 돌파했지만 국제사회의 구호기금 지원은 우크라이나 난민 지원 규모의 5분의1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네수엘란 난민들이 지난해 12월 9일(현지시간) 칠레 콜차노 인근의 볼리비아 접경지대를 통과하고 있다. AP연합
베네수엘라 난민이 우크라이나 난민과 같은 규모인 680만명을 돌파했지만 국제사회의 구호기금 지원은 우크라이나 난민 지원 규모의 5분의1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네수엘란 난민들이 지난해 12월 9일(현지시간) 칠레 콜차노 인근의 볼리비아 접경지대를 통과하고 있다. AP연합


전세계의 관심이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에 따른 난민 증가에 쏠려 있지만 대서양 건너 중남미 베네수엘라에서도 전쟁 못지 않은 경제난 등으로 우크라이나 난민과 같은 규모의 난민이 쏟아지고 있다고 유엔이 경고했다.

CNN은 8월 31일(이하 현지시간) 유엔의 R4V 통계를 인용해 베네수엘라를 탈출한 난민이 680만명을 넘어 시리아 난민 규모를 추월했다고 전했다. 전쟁을 피해 우크라이나에서 빠져나온 난민 수와 맞먹는 규모다.

우크라이나 난민 수도 680만명에 이르고, 시리아 난민 수는 이보다 적은 660만명 수준이다.

R4V에 따르면 베네수엘라를 탈출해 전세계로 피난한 난민 수는 680만명을 넘었다. 이 가운데 570만여명은 다른 중남미 국가와 카리브해 섬나라들로 피난했다.

베네수엘라는 우크라이나, 시리아처럼 전쟁을 겪는 곳도 아니지만 세계 최대 규모의 난민이 발생하고 있다.
 

NGO 국제난민기구의 중남미 선임 고문 레이첼 슈미트케는 성명에서 "베네수엘라를 떠난 난민 수가 680만명에 이른다고 유엔이 확인했다"면서 "베네수엘라 난민 수가 사상처음으로 시리아 난민 수를 넘어서고, 우크라이나 난민 수와 동률을 이루면서 전세계에 난민 위기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우려했다.

슈미트케는 그러나 이를 바라보는 세계의 시선은 극명한 온도 차이가 있다고 비판했다.

베네수엘라 난민이나 우크라이나 난민이나 규모가 같지만 세계 각국의 대응은 완전히 다르다는 것이다.

그는 올해 베네수엘라 난민 구호에는 전세계 인도적 구호기금의 13%만이 배정됐다면서 우크라이나 난민 구호에는 그 다섯배가 투입됐다고 지적했다.

중남미 라틴계 인종이 주류인 베네수엘라 난민과 백인 위주인 우크라이나 난민 간 지원을 놓고 세계 각국이 인종차별을 하고 있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초당파적 독립 싱크탱크인 이민정책연구소(MPI)의 미 이민정책 부문 책임자인 도리스 마이스너는 경제여건 악화, 식량 부족, 제한된 의료 접근 등으로 인해 베네수엘라를 떠나는 이들이 급격히 늘고 있다면서 미국내 베네수엘라 공동체 규모는 이들 난민이 유입되면서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 국경순찰대는 7월 한 달에만 미국과 멕시코 접경을 불법으로 넘으려던 베네수엘라 난민 1만7603명을 체포했다. 베네수엘라 난민 가운데 일부는 텍사스주에서 버스를 빌려 워싱턴DC와 뉴욕시에 내린 뒤 정치적 망명을 요구하기도 한다고 CNN은 전했다.


한편 베네수엘라 난민의 미국 피난길은 험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파나마와 콜롬비아 국경을 가로지르는 늪지대와 열대우림 지역인 이른바 '다리엔 간격(Darien Gap)'을 지나야 한다. 이 과정에서 많은 이들이 생사의 경계를 오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Quick Menu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