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 작성일 : 2021-09-06 14:38:23 | 조회수 : 580 |
국가 : 니카라과 | 언어 : 한국어 | 자료 : 사회 |
출처 : 연합뉴스 | ||
발행일 : 2021-09-04 | ||
원문링크 : https://www.yna.co.kr/view/AKR20210904004700087?section=international/centralsouth-america | ||
11월 대선 앞두고 오르테가 정권의 야권 탄압 계속[AFP=연합뉴스 자료사진]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니카라과의 야권 인사들이 잇따라 기소됐다. 다니엘 오르테가 정권의 계속되는 야권 탄압 속에 고국을 등지는 이들도 계속 늘고 있다. 니카라과 검찰은 지난 2일(현지시간) 언론인 겸 정치인 크리스티아나 차모로(67) 등 5명을 돈세탁 혐의로 기소했다고 EFE통신 등이 보도했다. 비올레타 차모로 전 대통령의 딸이자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에서 오르테가 대항마로 나설 예정이던 차모로는 지난 6월 초 경찰에 체포돼 현재 가택연금 상태다. 수사당국은 차모로가 모친의 이름을 딴 재단을 운영하며 돈세탁을 저질렀다고 주장했으나, 차모로는 혐의를 부인하며 오르테가 정권이 자신의 대선 출마를 막으려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번 대선에서 4연임이자 통산 5선에 도전하는 오르테가 대통령은 차모로를 시작으로 6월부터 지금까지 30명 넘는 야권 인사들을 체포했다. 이중 7명은 대선 예비 후보였다. 지난달 말에는 야권 인사 8명이 국가 무결성 훼손을 모의한 혐의로 기소되는 등 체포된 야권 인사들이 줄줄이 법정으로 넘겨졌다. 이들이 수감된 감방에 24시간 불을 끄지 않거나 책을 읽지도 TV를 보지도 못 하게 하는 등 당국이 정신적 고문을 자행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오르테가 대통령의 반대파 탄압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1979년 좌익단체 산디니스타 민족해방전선(FSLN)을 이끌고 친미 정권을 축출한 오르테가는 이후 1990년까지 니카라과를 이끌다 2007년 재집권했다. 재집권 후 대통령 연임 제한 규정을 없애는 등 장기집권의 발판을 마련하고 2017년 부통령을 맡은 부인 로사리오 무리요와 함께 반정부 세력을 철저히 억압했다. 2018년 반정부 시위 당시엔 강경 진압으로 300명가량의 사망자가 나왔다. 인쇄용지 등을 압류해 정부 비판 성향 민영 언론사들이 문을 닫게 하고 비정부기구(NGO)를 줄줄이 폐쇄하기도 했다. 미국 등 국제사회의 비판에도 아랑곳 안 하는 오르테가 정권의 폭주에 희망을 잃고 고국을 떠나는 이들도 늘었다. 특히 정부를 비판해온 언론인이나 시민운동가, 정치인들이 체포를 피해 잇따라 외국으로 망명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 7월 미국에 밀입국하거나 망명을 요청한 니카라과인들은 1만3천 명 이상으로, 6월보다 두 배 늘었다. 올해 들어 미국 국경에서 붙잡힌 니카라과인들은 모두 3만3천 명으로 2019년 전체의 두 배다. 국경을 접한 이웃 코스타리카는 몰려드는 니카라과인들 탓에 망명 제도에 과부하가 걸렸고, 멕시코 남부 국경에도 미국행 니카라과인들이 몰렸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mihye@yna.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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