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5-09-14 18:36:17 조회수 : 303
국가 : 볼리비아 언어 : 한국어 자료 : 문화
출처 : 세계일보
발행일 : 2015.9.13
원문링크 : http://www.segye.com/content/html/2015/09/13/20150913002905.html?OutUrl=naver


목판에 붓 대신에 손과 못을 이용해 그림을 그리는 민태홍(56) 화백과 볼리비아의 대표 회가 로베르트 마마니가 참여하는 ‘한국·볼리비아 수교 50주년 기념 2인전’이 17일까지 서울 종로구 삼청로 88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볼리비아대사관이 주최한 이번 2인전에서 민 화백은 동양화 전통 실경산수화와 우주의 생성과 순환을 담은 천지창조를 테마로 한 오방색 추상화를 내놓았고, 마마니는 안데스 산맥과 동물을 형형색색으로 표현한 작품을 다수 출품했다. 

강원도 삼척 출신으로 홍익대 미술대학원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민태홍 작가는 ‘청, 적, 황, 백, 흑' 등 고유 오방색(五方色)으로 비, 바람, 구름, 물결 등을 형상화해 우주의 생성과 순환을 화폭에 담아내는 신표현주의 장르를 개척하고 있다. 민 화백은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에 한국 대표로 개인전을 열어 화제를 모았다. 제36회 대한민국 현대미술대전에서는 ‘금강산 신춘하추동’이라는 작품으로 최고상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최근에는 동양화와 서양화를 넘나들며 구상과 추상 작업을 하고 있는 목판에 못과 손 터치로만 작품을 완성하는 ‘못 지두화’로 유명하다.

볼리비아 아이마라 출신의 마마니는 생동감이 있는 색채와 강렬한 감정이 표현된 작품으로 남미에서는 알려진 아티스트다. 그는 볼리비아인들이 겪는 가난을 알리기 위해 신문을 통해 그림을 그리고 있다. 

과달루페 볼리비아 주한 대사는 2인전 개막행사에서 “양국을 대표하는 작가의 전시를 통해 한국과 볼리비아가 활발한 문화교류를 확대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회는 볼리비아 국영방송도 취재하는 등 볼리비아 현지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게 주최 측의 설명이다. 

볼리비아는 천연가스와 광물자원이 풍부한 나라로 지난 1965년 수교 이후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방면에서 우리나라와 전통적 우호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다. 최근에 자원외교와 함께 문화예술분야 교류를 점차 확대하고 있다. 

박태해 선임기자

Quick Menu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