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3-10-17 16:36:51 조회수 : 243
언어 : 한국어 자료 : 정치
출처 : 연합뉴스
발행일 : 2013.10.17
원문링크 :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3/10/17/0607000000AKR20131017003400094.HTML

"중남미 통합 저해하는 親美 블록"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중남미 강경좌파 진영을 이끄는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이 지역의 새로운 경제블록으로 떠오른 태평양동맹을 강력하게 비판했다.

16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언론에 따르면 전날 부에노스아이레스를 방문한 모랄레스 대통령은 태평양동맹이 궁극적으로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할 것이라면서 "태평양동맹은 중남미를 분열시키는 요인"이라고 주장했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미국이 과거 미주자유무역지대(FTAA) 창설을 추진한 사실을 들어 "태평양동맹은 미국의 정책을 따르고 있으며, 이는 중남미의 통합 노력을 해치고 우리를 분열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6월에 등장한 태평양동맹은 멕시코, 칠레, 콜롬비아, 페루 등 4개국으로 이뤄졌다. 4개국의 인구는 2억900만명, 국내총생산(GDP) 합계는 중남미 전체의 35%에 해당하는 2조 달러에 달한다.

태평양동맹에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프랑스, 스페인, 포르투갈 등 20여 개국이 옵서버로 참여하고 있다.

태평양동맹은 중남미 좌파블록인 '미주를 위한 볼리바르 동맹'(ALBA)과 비교되는 친미(親美) 동맹체로 알려졌다. 

ALBA는 미국의 FTAA 창설 움직임에 맞서 지난 2004년 12월 탄생했다. ALBA에는 볼리비아, 베네수엘라, 쿠바, 에콰도르, 니카라과와 카리브 지역 국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한편 모랄레스 대통령은 미국이 유엔과 동맹국, 각국 정상과 정부, 기업에 대해 무차별적으로 스파이 행위를 했다고 비난하면서 유엔 본부를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한다고 말했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지난달 열린 제68차 유엔 총회에서도 유엔 본부를 중립국으로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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