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1-05-24 15:58:09 조회수 : 463

저명 화가 "정부 편협하다" 비판

(아바나 AP=연합뉴스) 쿠바에 정부 당국의 통제받지 않고 개인이 소유하는 건축자재 소매점 1천여 개가 영업 중에 있다고 공산당 기관지 그란마가 23일 보도했다.

   쿠바 공산당 정부는 자영업이 만연한 부패와 암시장을 막고 이에 따라 정부 보조금을 절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심각한 주택 부족을 해소할 수 있다는 차원에서 이같은 민간 경제를 환영하고 있다.

   그란마는 소매점 영업으로 건축자재가 필요한 사람은 번잡한 행정 절차를 거치지 않고 소매점에서 필요한 건축자재를 구입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쿠바 정부는 그동안 모든 건축을 통제했는데 부정부패로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 건축자재 암시장이 생겨나는 등 부작용이 많았다.

   그란마는 이와 함께 건축자재를 구입할 수 있도록 은행 대출이 가능하도록 해 줄 것이라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쿠바 정부는 1990년대 중반을 기준으로 전국적으로 50만 가구의 주택이 부족하다고 인정하고 이같은 주택 부족난이 중요한 과제라고 인정한 바 있다.

   국가통계사무소는 최근 작년 한 해 3만3천채의 주택을 공급했다는 발표했는데 이는 전년도의 3만5천채보다 감소한 것이며 정부가 본격적으로 주택건설 캠페인을 시작한 지난 2006년의 11만 채 건설에 비교하면 크게 못 미치는 것이다.

   한편 쿠바 생존 화가 중 가장 유명한 페드로 파블로 올리바는 공산당이 자신을 '반혁명 분자'라고 비난하자 공산당 정부를 강력히 성토하고 나섰다.

   올리바는 23일 자신은 표현의 자유가 있고 반체제 인사를 만날 권리가 있다며 정부의 "편협함"을 비난했다.

   올리바는 자신의 웹사이트에서 "잘못된 것이라 생각되는 문제에 입을 닫지 않겠다. 나는 미국 중앙정보국(CIA), 쿠바-미국 전국재단의 지원을 받지 않았다"면서 "나는 사회 발전을 원하며, 정체된 생각은 사회발전에 암과 같은 존재"라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올리바가 저명한 반체제 블로거 요아니 산체스를 만나고 그녀의 사이트에 대해 언급을 하자 공산당은 그를 '반혁명분자'라고 비난했었다.

   jk@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5/24 09:48 송고

원문보기 :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1/05/24/0607000000AKR2011052405320000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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