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극심한 경제난에 빠진 베네수엘라 정부가 막대한 돈을 들여 추진하는 '희망 프로젝트'를 우리 기업이 짓고 있습니다.
매장량 세계 1위인 원유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정유공장 건설사업인데요.
글로벌 현장에서 뛰고있는 우리 기업을 박영관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기중기가 쉴새 없이 움직이며 대형 구조물을 설치하고, 정유공장이 조금씩 모습을 갖춰갑니다.
감압증류탑의 배관 설비는 너비가 사람 키만 합니다.
<인터뷰> 허영철(기계설비 파트장) : "원유를 가열해서 각종 가솔린, 등유 등을 추출해 내는 설비이며 그 상부에 배관 연결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75% 공정이 진행된 1단계 건설 공사비는 30억 달러, 우리 돈 3조 6천억 원이나 됩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극심한 경제난 속에서도 공사가 제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자금 확보에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인터뷰> 네그레띠(베네수엘라 공사 책임자) : "단계별로 공사대금을 지급하고 있고, 지금까지 자금 조달에는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베네수엘라는 원유 매장량이 세계에서 가장 많지만, 품질이 낮은 중질유와 초중질유가 70%나 됩니다.
이 때문에 원유를 가공해서 부가가치를 높이는 정유공장 건설을 국가적 과제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곳 현장 공사는 내년 상반기면 모두 마무리되지만, 베네수엘라 경제가 회복되면 앞으로 10년, 20년 새로운 대형 공사 수주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인터뷰> 김병일(현대건설 상무) : "대한민국과 베네수엘라 양국의 경제적 이익은 물론 희망을 안겨다 줄 수 있는 아주 중요한 공사입니다."
극심한 경제난에 빠진 베네수엘라에서 우리 근로자들이 흘리는 굵은 땀방울이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녹취> "새해에도 화이팅!"
베네수엘라 라크루즈에서 KBS 뉴스 박영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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