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Latin America 작성일 : 2017-01-02 18:43:50 조회수 : 693
국가 : 브라질 언어 : 한국어 자료 : 정치
출처 : 주간무역
발행일 : 2017/01/02
원문링크 : http://weeklytrade.co.kr/news/view.html?section=1&category=136&item;=&no=25808

브라질의 양대 도시 상파울루와 리우데 자네이루에서 1월 1일(현지시간) 정치와 무관한 기업인과 사제 출신 신임 시장들이 취임했다. 이들의 당선은 브라질 국민의 기성 정치인과 공직자 부패에 대한 깊은 환멸을 반영하고 있다.


한 때 "브라질 어프렌티스"의 사회자였던 백만장자 사업가 출신의 호아오 도리아는 현직 대통령이 후원하는 여당 후보를 물리치고 브라질의 경제수도인 상파울루 시장에 당선돼 취임식을 마쳤다.


개신교 복음파 교회의 목사이며 상원의원인 마르셀로 크리벨라는 리우데 자네이루의 신임 시장으로 취임했다. 그 역시 현직 대통령이 후원하는 후보와의 선거전에서 승리했다.


이처럼 이례적인 후보들이 양대 도시 시장으로 선출된 것은 브라질 국민들의 정치 혐오증을 말해준다. 브라질 국민 대다수는 오래 전부터 정치인들을 부패집단으로 매도했으며, 국영석유회사 페트로브라스의 정치자금 관련 비리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대규모의 부정부패가 드러난 이후로는 더욱 냉소적이 되었다.


브라질에서는 거의 매주마다 정치가들과 기업인들의 체포 뉴스가 나오고 있다.


이과수폭포 부근의 포스데 이과수 시에서는 시장 선거 당선자가 선거법 재판에서 자격을 박탈 당해 시 위원 15명중 10명이 임시 시장을 선출했을 정도로 브라질엔 선거관련 부패도 만연해있다. 당선자는 공직자로서의 비리 때문에 유죄판결을 받았고, 시위원 10명중 투표를 못한 5명 역시 부패혐의로 체포당했기 때문이었다. 이 곳 시장은 앞으로 몇 달 이내에 재선거로 정식 선출된다.


상파울루시의 도리아 시장은 취임식 후 자신은 정치인이 아니고 성공한 사업가라면서 "모든 권한을 공직자의 엄격한 윤리에 따라 행사할 것"을 약속했다. 또한 정치가들의 비리에 대한 유권자의 우려를 알고 있다며 앞으로 보다 투명하고 깨끗하고 공정한 상파울루시를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이는 브라질에서도 가장 심한 경제적 불평등의 상징이 되어 있는 상파울루에서는 매우 어려운 임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곳에서는 빈곤 가정은 임시로 만든 판잣집에서 살고 부호들은 헬리콥터로 출퇴근할 정도로 빈부차가 극심하다.


크리벨라 리우시장은 올림픽주최의 과도한 재정낭비로 인한 경제 파탄으로 공무원과 경찰 봉급조차 지급하기 어려운 형편 속에서 폭발적인 범죄와의 전쟁을 맡아야하는 어려운 처지에 있다.


그는 1일 취임사에서 어떤 부서든지 새로운 지출 항목을 발표하기 전에 충분한 자금이 확보되어 있는지부터 증명해 보이라고 말했다. 그것이 불가능할 경우에는 아예 모든 경비지출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크리벨라는 이미 예산 절감과 행정부의 각 부서장의 수를 절반으로 줄이는 감원에 착수했다. 다른 공공부문 인원감축도 곧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의 당선은 정치적 문제 뿐 아니라 브라질에서 개신교 득세의 상징이기도 하다. 로마 가톨릭 신도가 대세인 브라질에서 복음파 개신교의 신자는 현재 2억 인구 중에서 20%인 4000만명으로 폭증했다.


정치 스캔들과 부정부패의 만연으로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의 탄핵 이후에도 정국의 불안정과 경제난 속에 놓여있는 브라질에서 양대 도시의 신임 시장 취임은 보다 투명하고 합리적인 사회를 지향하는 국민들의 염원을 반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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