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Latin America 작성일 : 2016-11-11 09:31:07 조회수 : 592
국가 : 멕시코 언어 : 한국어 자료 : 경제
출처 : 뉴스원
발행일 : 2016.11.10
원문링크 : http://news1.kr/articles/?2827277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 '트럼프'라는 먹구름이 드리웠다. 전기차의 등장으로 가뜩이나 성장이 정체됐던 업계가 트럼프라는 복병을 만났다. 많은 자동차 업체들은 멕시코 공장을 통해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 보낼 차를 생산해왔다. 트럼프가 멕시코와 날선 대립각을 세울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전 세계 자동차 업계에 타격이 불가피하다. 

특히 포드는 유세 기간 동안 트럼프의 비난을 한몸에 받은 자동차 업체다. 포드가 멕시코 공장에서 만든 자동차를 미국에 가져다 팔아 결과적으로 미국 일자리를 멕시코에 줬다는 논리다. 

포드만이 트럼프의 위협을 받는 것은 아니다. 제너럴모터스(GM), 폭스바겐부터 토요타, 닛산의 일본 자동차와 현대 기아차까지 대부분 자동차 업체들이 멕시코에 공장을 두고 있다. 

◇ 9개 車메이커, 멕시코 생산 10년새 두배

트럼프가 보호무역주의라는 이념으로 글로벌 자동차업계를 위협하고 있다. 트럼프가 멕시코산 자동차에 막대한 관세를 매기면 업계 전반의 리스크가 커질 수 밖에 없다고 블룸버그는 9일(현지시간) 지적했다. 

페르디난드 두덴호퍼 뒤스부르크-에센 대학교 자동차연구소 소장은 블룸버그에 "트럼프가 무역 장벽을 설치하려고 시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두덴호퍼 소장은 "따라서 미국에 공장을 운영하는 자동차 메이커들에게 호재가 될 수 있지만 멕시코는 고통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GM, 포드, 피아트 크라이슬러 등 9개 글로벌 메이커들이 지난 2010년 이후 멕시코에 투자한 규모는 240억달러에 달한다. 자동차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멕시코에서 생산된 차량은 200만대에서 500만대로 두 배 이상 늘었다.  

트럼프는 유세 기간 동안 멕시코에서 생산한 차들 미국에 들여와 판매하는 포드 차량에 대해 35% 관세를 매기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포드가 멕시코에 새 공장을 세우려는 계획에 대해 "완전한 불명예"라고 힐난했다. 

트럼프가 기존의 무역협정을 파기하기로 결정하고 반덤핑 규정을 이용해 다른 국가에 막대한 관세를 물린다면 "세계 무역 전쟁의 선포"가 될 것이라고 도널드 그림스 미시간대 노동고용경제 연구소 이코노미스트는 지적했다. 

일례로 미국이 캐나다, 멕시코와 맺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에서 어느 한 국가가 파기를 원하면 6개월 이내에 통보하면 된다. 또, 미국 대통령이 이러한 파기를 통보하는 데 의회의 승인을 필요로 한다고 명시하지도 않았다고 그는 설명했다. 

◇ 보복관세→가격 상승·수요 위축→인플레→금리 인상

또 다른 문제는 보복 관세가 가격 상승과 수요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라고 조 스팩 RBS캐피털마켓 애널리스트는 말했다. 다른 국가들 역시 보복 관세를 매기면 소비자들이 부담해야 하는 가격은 급격하게 오른다.

결국 인플레를 잡기 위해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를 올릴 것이고 추잡한 상황이 펼쳐질 수 있다고 그림스 이코노미스트는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미국 자동차 시장의 파이 자체가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고 지적한다. 트럼프 정권에서 경기 침체가 발생하면 미국의 판매가 더욱 위축될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 GM은 9일 미국에 위치한 2개 공장에서 2000명의 인력을 감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GM의 한 임원은 이날 멕시코 공장을 계속 운영할 것이라며 미국으로 공장을 이전하라는 압박에 굴복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GM의 조한 드 니스첸 캐딜락 사장은 트럼프의 승리 가능성에 '비상 대책'을 세웠다면서도 미국으로 공장 이전에 대해 경쟁력이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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