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Latin America 작성일 : 2016-11-11 09:30:04 조회수 : 590
국가 : 멕시코 언어 : 한국어 자료 : 정치
출처 : 세계일보
발행일 : 2016.11.10
원문링크 : http://www.segye.com/content/html/2016/11/10/20161110000018.html?OutUrl=naver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에게 함께 일하고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니에토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두 나라는 협력해야 하는 친구이자 파트너, 동맹국 사이다. 양국은 협력의 유대관계와 상호존중을 지속해서 강화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북미의 경쟁력과 발전을 위해 계속 협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니에토 대통령의 발언은 대선 기간 내내 트럼프와 불편한 관계를 형성했던 멕시코가 대선 이후 미국과 기존의 우호ㆍ협력관계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기간 내내 여러 '반 멕시코 정책'을 공약하며 멕시코와 긴장 관계를 형성해왔다. 대표적으로 트럼프는 멕시코인을 강간범과 범죄자로 비하하고 불법이민과 마약밀매를 막기 위해 멕시코의 비용으로 양국 간 국경에 장벽을 세우겠다고 공언해왔다. 이에 멕시코는 국경장벽 비용을 한 푼도 내지 않겠다고 반박하며 트럼프 당선에대응하기 위한 시나리오 등을 논의하기도 했다.

트럼프는 또 미국, 캐나다, 멕시코 간의 무역협정인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재검토하거나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내 생산품 중 80%를 미국에 수출하는 멕시코 경제가 큰 위협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팽배한 상태다. 

멕시코는 중국, 캐나다에 이은 미국의 세 번째 무역파트너다. 멕시코와 남미의 공장에서 생산돼 미국서 판매되는 포드 자동차에 대해서도 3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트럼프의 공약도 멕시코의 주력산업인 자동차 산업을 위축시킬 수 있다. 여기에 불법 이민자를 추방하고 이민자들의 본국의 가족들에게 보내는 송금도 중단시키겠다는 트럼프의 공약도 멕시코로서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니에토 대통령은 지난 8월 말 멕시코시티에서 트럼프와 전격 회동한 후 멕시코 국민에게서 거센 비판을 받았다. 특히 회동 이후 니에토 대통령과 트럼프가 멕시코 장벽 건설 비용 문제를 놓고 서로 다른 주장을 하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당시 니에토 대통령은 장벽 건설 비용을 내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반면 트럼프는 멕시코가 비용을 부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해 엇갈린 주장을 펼쳤다.

호세 안토니오 메아데 재무장관은 달러당 페소 가치가 전날 사상 최저 수준까지하락한 것과 관련, 자국 경제는 시장 변동성에 충분히 대처할 수 있는 건강성을 가지고 있다고 자신했다. 이날 오전 8시 37분 기준으로 뉴욕 외환시장에서 페소는 전날보다 9.3% 하락한 달러당 20.20페소에 거래됐다. 앞서 페소는 트럼프 당선 확정 이후 멕시코 중앙은행이 별다른 비상 대책을 내놓지 않자 최대 12%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멕시코 증시도 휘청거렸다. 우량주로 이뤄진 IPC 지수는 이날 장초반 3.3% 하락한 48,471포인트를 기록하는 등 트럼프 당선에 대한 우려감이 반영됐다. 메아데 장관은 "멕시코는 과거에도 일체감 형성과 경제의 건강성 확보, 정확하면서 신중한 정책 집행 등을 통해 변동성의 위기를 뚫고 살아왔다"면서 "이번에도 예외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멕시코 외교부도 트럼프의 멕시코 방문 이후 트럼프 캠프와 지속적으로 연락을 주고받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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