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Latin America 작성일 : 2015-11-26 12:22:00 조회수 : 571
국가 : 에콰도르 언어 : 한국어 자료 : 정치
출처 : 연합뉴스
발행일 : 2015/11/26
원문링크 :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5/11/26/0607000000AKR20151126003100087.HTML
남미 역내 블록 좌·우파 갈등 '표출'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동경 특파원 = 라파엘 코레아 에콰도르 대통령이 아르헨티나 대통령 당선인인 마우리시오 마크리(56)에게 타국의 내정에 간섭하지 말아야 한다고 일침을 놨다.

코레아 대통령은 지난 22일(현지시간) 마크리가 당선된 직후 인권 탄압을 문제 삼아 베네수엘라를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에서 퇴출해야 한다는 주장을 한 것에 대해 기자회견을 통해 이러한 견해를 밝혔다고 중남미 뉴스네트워크인 텔레수르가 25일 보도했다.

좌파 집권 여당 후보를 물리친 중도우파 성향의 마크리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야권 인사를 감금하는 등 탄압하는 것과 관련해 민주주의 조항을 메르코수르에 도입해 이를 근거로 베네수엘라를 축출해야 한다는 입장을 펼치고 있다.

남미의 대표적인 좌파 대통령인 코레아는 "이는 자유민주선거에 의해 선출된 베네수엘라 정부에 대한 명백한 내정 간섭"이라며 "메르코수르에서 베네수엘라를 내보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라파엘 코레아 에콰도르 대통령이 지난 11일 사우디아바라에서 열리는 아랍-남미국가 정상회의에 참석한 모습.(AFP=연합뉴스DB)

 

그는 "역내 통합은 이념을 초월해서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크리의 당선이 '핑크 타이드'(pink tide : 온건한 사회주의 성향의 좌파 물결)의 분열을 일으킬 것이라는 평가가 있지만, 중남미 통합 프로젝트에 위협이 되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코레아 대통령은 전망했다.

마크리의 베네수엘라 퇴출 주장에 대해 베네수엘라 집권 통합사회주의당도 24일 성명을 내고 "심히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메르코수르는 남미 최대의 경제국인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파라과이, 베네수엘라의 5개국으로 결성돼 있다.

베네수엘라는 남미국가연합(UNASUR), 미주를 위한 볼리바르 동맹(ALBA), 라틴아메리카-카리브공동체(CELAC) 등 역내 블록에 폭넓게 참가해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남미 15개국 가운데 파라과이와 콜롬비아를 제외하면 나머지는 모두 좌파 성향이지만, 아르헨티나는 향후 마크리가 12년 좌파 부부 대통령 시대를 단절시키고 중도우파 정부를 세울 전망이어서 역내 경제 외교 구도에 변화가 예상된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브라질, 베네수엘라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면서 집권 후반에는 서방보다는 러시아, 중국과 외교 관계를 를 확대했으나 마크리는 미국과 유럽연합 쪽에 교류와 투자 문호를 개방한다는 입장이다.

지난 22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대통령선거에서 당선된 마우리시오 마크리.(AP=연합뉴스DB)

 

hopema@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5/11/26 01:18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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