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Latin America 작성일 : 2015-11-25 15:23:58 조회수 : 513
국가 : 콜롬비아 언어 : 한국어 자료 : 정치
출처 : 연합뉴스
발행일 : 2015/11/25 02:24
원문링크 :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5/11/25/0607000000AKR20151125004600087.HTML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동경 특파원 = 콜롬비아 정부와 최대 반군인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이 내전 범죄자 처벌 등에 관한 협의 조항에 대부분 의견 일치를 봤다.

정부와 FARC는 과도기적인 성격의 사법기구를 만들어 전범의 처벌 대상과 수위 등을 결정하는 것에 관련된 75개 조항 중 74개를 합의했다고 중남미 뉴스네트워크인 텔레수르가 FARC측 발표를 인용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50여 년에 걸쳐 지속해온 내전을 종식하는 평화협정을 내년 3월까지 체결하기로 양측이 지난 9월 공표한 뒤 전범 처벌에 관한 이견이 불거지면서 시한을 지키지 못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이번 합의 사항 중에는 FARC의 무장 해제와 희생자 보상 등에 관한 내용도 포함됐다.

FARC의 수장인 로드리고 론도뇨는 한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콜롬비아와 세계에 (정부와 함께) 공언한 것을 지켜야 할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FARC의 분파 민병대 조직이 콜롬비아 각지에서 마약 재배 등을 하면서 활동을 하고 있어 일시에 완전한 무장 해제를 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은 23일 수감 중인 FARC 반군 요원 30명을 사면한다고 밝혔다.

이는 평화협상 과정에서 신뢰를 구축하는 조치라고 콜롬비아 정부는 의미를 부여했다.

FARC측은 정부가 사면을 발표하자 교도소 내 열악한 환경으로 질환을 앓는 수감자의 상태를 점검해 추가로 사면해야 한다고 요구하기도 했다.

산토스 대통령은 또 쿠바 아바나에서 진행되고 있는 평화협상의 진척을 위해 지난주 친형 엔리케를 특사로 파견했다.

콜롬비아 최대 일간지인 엘 티엠포를 운영했던 엔리케는 3년 전 정부가 FARC와 평화협상을 개시하기 위한 중재자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월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왼쪽)과 로드리고 론도뇨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 수장(오른쪽)이 평화협정 체결 기한을 정한뒤 악수하고 있는 모습.(EPA=연합뉴스DB)

 

hopema@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5/11/25 02:2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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