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Latin America | 작성일 : 2015-07-29 10:49:55 | 조회수 : 471 |
국가 : 쿠바 | 언어 : 한국어 | 자료 : 사회 |
출처 : 연합뉴스 | ||
발행일 : 2015.07.28 | ||
원문링크 :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5/07/28/0607000000AKR20150728109500371.HTML | ||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불과 2.5㎞ 정도 떨어진 16번가의 쿠바 대사관 앞 도로에 쿠바계 지지자들이 분홍색 우산 바깥쪽 하나하나에 로마자 알파벳을 하나씩 새겨 넣어 '미국과 쿠바는 아미고'(US CUBA AMIGOS)라는 문구를 만들었다 (AP=연합뉴스) KBS 한민족방송 '쿠바에서 북한을 보다' 탈북자 역할 전망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최근 미국과 쿠바가 54년 만에 국교를 정상화하는 데 미국 내 쿠바인의 역할이 적지 않았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한반도 통일 과정에서도 탈북자들의 역할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KBS 한민족방송(AM 972㎑)은 28일 오후 8시 10분에 통일 기획 '쿠바에서 북한을 보다' 2부 '아메리카 속의 쿠바, 리틀 아바나를 찾아서'를 통해 쿠바 경제의 활성화를 돕고 미국에서도 정치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쿠바계 미국인들의 삶을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프로그램의 해설을 맡은 한민족방송의 오순화 PD는 방송에 앞서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쿠바 혁명 이후 60년대 초부터 쿠바를 탈출해 미국에 정착한 200만 명이 쿠바 친척에게 보내는 송금액이 연 20억 달러로 쿠바 외화 소득 1위를 차지한다"면서 "이들은 쿠바를 위한 방송국을 운영하는 등 쿠바를 개혁 개방으로 이끌어온 주역"이라고 소개했다.
쿠바 출신 미국인의 대부분이 몰려 사는 곳이 쿠바와 인접한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시의 쿠바 타운인 '리틀 아바나'다. 쿠바 인구 1천100만 명에 미국 이주자가 200만 명이라는 사실은 쿠바 국민의 친척 중에 미국으로 안 나간 사람이 없을 정도로 밀접한 관계였다는 것을 말해 준다.
미국은 쿠바 이민 정착법을 만들어 지금까지 쿠바인이 미국 땅에 발을 디디면 이유를 묻지 않고 보호해주었다. 정치적 망명을 인정해 1년 후에는 영주권 신청 자격을 주고 5년 후에는 시민권을 취득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법적 지위를 사실상 보장했다.
방송을 위해 쿠바를 방문 조사하고 돌아온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의 김광진 연구원은 "국교 정상화로 미국에서 쿠바로 송금할 수 있는 금액이 1인당 연간 2천 달러에서 8천 달러로 4배 늘어나 대 쿠바 송금이 쿠바 경제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한국으로 넘어온 2만 7천여 명의 탈북자도 여러 분야의 남북관계에서 징검다리 역할을 한다면 통일을 앞당길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 탈북자는 비공식적으로 연간 1억 원 정도를 북의 친족에게 보내고 있는데, 양성화된다면 300억 원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북한 경제의 대외 송금 의존도를 높이게 돼 결과적으로는 경제 교류 등 변화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프로그램은 북한 유학파 출신 쿠바의 전직 외교관이 전하는 북한 실상도 소개한다.
"김일성대학 유학 시절 그는 기숙사에서 함께 생활한 북한 학생은 매일 김일성의 초상화를 닦았습니다. 또 모든 회의의 시작과 끝에 독재자를 칭송하는 노래를 불러 놀랐지요. 하루는 외출하고 돌아오니 당시 세 살이던 딸이 울고 있어 현지인 보모에게 묻자 따귀를 때렸다는 겁니다. 아이가 책 속의 김일성 사진을 가위로 오리는 불경죄를 저질렀기 때문이라는 말을 듣고 기가 막혔습니다."
이름을 밝히기를 꺼린 그 외교관은 "쿠바와 달리 북한은 살아 있는 지도자에 대한 우상화도 심하고 외부와의 교류를 심하게 통제한다"면서 "변화가 체제 붕괴로 이어질 것을 두려워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에 비해 쿠바는 미국과 정치를 떠나 문화 부문에서 오랫동안 교류를 이어왔기에 국교 재개를 반기는 상황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쿠바에 번지는 한류 이야기도 눈길을 끈다.
수도 아바나의 한인 후손 문화원인 호세마르티 한·쿠바 클럽의 관계자는 "쿠바인들은 국교를 맺은 나라에 대해서도 잘 모르는 편인데, 한국은 미수교국인데도 한류의 영향으로 누구나 안다"면서 "올해 4월에 아줌마·할머니로 구성된 한류 팬클럽이 결성됐을 정도"라고 전했다.
그는 "쿠바인들은 남·북한 구분 없이 한국을 하나로 보고 있으며, 분단은 한국의 내부 사정으로 여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쿠바 정부는 반체제 인사 등으로 분류한 2만 5천 명을 빼고는 쿠바계 미국인의 왕래를 허락해왔기에 양국의 수교 등 쿠바의 개방이 자연스럽게 이뤄진 측면이 있다"며 "북한이 문호를 개방하면 북한 투자나 교역 등에서 양쪽을 잘 아는 탈북자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wakaru@yna.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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