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Latin America 작성일 : 2014-12-12 15:33:33 조회수 : 558
국가 : 칠레 언어 : 한국어
출처 : 연합뉴스
발행일 : 2014.12.11
원문링크 :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4/12/11/0200000000AKR20141211005200094.HTML?input=1195m

<칠레 의회 '피노체트 추모 묵념' 문제로 논란>

 

 

생전의 피노체트(AP=연합뉴스DB)

생전의 피노체트(AP=연합뉴스DB)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칠레 의회에서 군사독재자 아우구스토 피노체트에 대한 추모 묵념을 놓고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10일(현지시간) 브라질 뉴스포털 테하(Terra)에 따르면 보수우파 야당인 독립민주연합(UDI) 소속 이그나시오 우루티아 의원이 8년 전 사망한 피노체트를 추모하는 1분간의 묵념을 제의하자 좌파 여당 의원들이 강력하게 항의했다. 

 

우루티아 의원의 제의에 좌파 여당 의원 일부는 항의의 표시로 의사당을 떠나버렸다.

 

공산당 소속 기예르모 테일러 의원은 "의회에서 독재자를 추모하는 묵념을 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좌파 여당 의원 가운데 의사당에 유일하게 남은 호르헤 인순사 의원은 묵념이 진행되는 동안 반대 연설을 했으며, 자신의 연설로 추모 묵념이 이루어지지 못했다고 말했다.

 

피노체트는 1973년 9월 11일 쿠데타를 일으켜 사회주의자 살바도르 아옌데 대통령 정권(1970∼1973년)을 무너뜨렸다. 대통령궁에서 쿠데타군에 저항하던 아옌데 전 대통령은 마지막 라디오 연설을 하고 나서 총으로 자살했다. 

 

피노체트 군사정권은 1990년까지 17년간 계속됐다. 이 기간 불법체포·감금·고문 피해자는 3만8천여 명, 실종·사망자는 3천20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노체트 정권은 1989년 12월 대선에서 파트리시오 아일윈 후보가 당선되면서 공식으로 막을 내렸다. 

 

1990년 민주주의가 회복된 이후 피노체트를 상대로 인권탄압과 부정축재 등 혐의로 고소·고발이 잇따랐으나 그가 2006년 12월 10일 91세를 일기로 사망하기까지 실제로 처벌을 받지는 않았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12/11 03:2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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