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4-10-20 16:29:27 조회수 : 502
국가 : 베네수엘라 언어 : 한국어 자료 : 경제
출처 : MK News
원문링크 :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324562

남미 최대 산유국인 베네수엘라가 유가 하락 여파로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7일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유가가 떨어지면서 베네수엘라의 국채금리가 18%까지 치솟고 국가부도 위험도를 알려주는 신용부도스왑(CDS)금리도 22.30%까지 급등했다. 석유는 베네수엘라 수출액의 95%를 차지한다.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석유 가격이 어느 수준이 되면 베네수엘라가 채무를 갚을 수 없게 되느냐는 질문을 최근 계속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네수엘라는 4년 전 510억달러 규모 채권을 발행했다. 또 중국으로부터 500억달러를 빌려 1일 45만배럴의 원유를 팔아 갚아나가고 있다. 현재 베네수엘라가 보유한 외환은 200억달러로 11년 만에 가장 낮다. 외채 상환을 위해 수입이 줄어들면서 베네수엘라는 생필품 부족 상황에 시달리고 있다. 

하버드대 경제학자인 카르멘 라인하트와 케네스 로고프 교수는 지난 14일 칼럼을 통해 베네수엘라가 채무불이행에 빠질 확률이 100%라고 주장했다. 

베네수엘라의 급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은 감산에 합의하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유가가 60달러대까지 떨어질 경우 베네수엘라가 채무불이행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원유 가격이 급락하면서 대규모 무역수지 적자로 고민하던 일본 정부는 숨통이 트이게 됐다. 2011년 3ㆍ11 대지진 이후 원자력발전소 가동 중지로 인한 에너지 수입 증가에다 엔저까지 겹치면서 올해 8월까지 26개월 연속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일본 무역수지가 개선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아울러 도쿄전력 등 전력 7사와 도시가스 4사는 에너지 수입가격 하락을 반영해 다음달부터 가정용 요금을 인하할 예정이다. 에너지 비용 급증에 허덕이던 중소기업과 가계는 다소 부담을 덜게 됐다. 

반면 작년 4월 대규모 양적완화를 발표한 후 물가상승률 2% 달성을 목표로 내걸었던 일본은행은 고민이 커지고 있다. 달러당 엔화값 110엔에도 "문제가 없다"고 언급할 만큼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물가상승률 목표 달성에 초점을 맞춰왔다. 소비자물가상승률(CPI)은 올해 4월에 1.5%까지 높아졌지만 이후 점점 낮아지는 추세다. 8월에는 1.1%까지 떨어졌다. 미즈호은행은 휘발유 가격 하락을 반영할 경우 이번 달 물가상승률은 1%를 밑돌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이 추가 양적완화 카드를 꺼내들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한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6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한때 80달러 아래인 배럴당 79.78달러에 거래됐다. 유가는 곧 81.5달러로 복귀했지만 70달러대까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하다. 6월 중순만 해도 유가는 배럴당 115달러까지 올랐다. 

[도쿄 = 황형규 특파원 / 서울 = 이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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