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4-09-18 17:13:24 조회수 : 576
국가 : 브라질 언어 : 한국어 자료 : 사회
출처 : 연합뉴스
발행일 : 2014.09.18
원문링크 :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4/09/18/0607000000AKR20140918004200094.HTML

<브라질 당국, 과격시위 이끄는 '블랙블록' 대처 고심>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대중교통요금 인상 반대 시위서 등장…2014 월드컵 반대 시위 주도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의 시위 현장에 단골처럼 등장하는 과격 시위 단체 때문에 당국이 골치를 앓고 있다. 

브라질에서는 지난해부터 무정부주의를 표방하는 '블랙 블록'(Black Bloc)이라는 단체의 조직원들이 과격·폭력 시위를 주도하고 있다. 

이 단체는 지난해 상파울루 시를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 벌어진 대중교통요금 인상 반대 시위에서 등장했다.  

지난해 6월 초 상파울루 시에서 시작된 시위가 시간이 흐르면서 정부와 정치권에 대해 부정부패 척결, 공공 서비스 개선 등을 요구하는 국민운동으로 번지는 과정에서 '블랙 블록'도 언론에 연일 거론됐다.  

'블랙 블록'은 2013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대회(6월15∼30일)와 브라질 독립기념일(9월7일)에도 주요 도시에서 시위를 이끌었다.

2014 월드컵대회 기간(6월12일∼7월13일)에도 이들은 선두에 섰다.

주로 복면을 쓴 '블랙 블록' 조직원들은 공공 시설물을 파괴하고 은행과 상가를 공격하는 등 폭력 시위를 주도하면서 대도시를 혼란으로 몰아넣었다.

16일(현지시간) 상파울루 시내에서는 경찰과 빈민들이 충돌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경찰이 시내의 빈 건물을 6개월 전부터 점거한 빈민 310명을 강제 퇴거시키려다 일어난 충돌이었다.

빈민들이 돌과 각목 등을 던지며 강하게 반발하자 경찰은 고무탄과 최루탄을 쏴 시위대를 해산했다. 충돌이 밤늦게까지 계속되면서 시내버스 1대가 불탔고 인근 상가에서 약탈도 잇따랐다.  

경찰은 현장에서 연행한 90여명 가운데 최소한 10명이 '블랙 블록' 조직원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브라질 당국은 이들이 각종 시위에서 조직력을 높이고, 시위를 과격한 양상으로 이끌어가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블랙 블록'은 좌파 성향의 정당이나 사회단체와 연계하며 활동 범위를 넓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때 상파울루 주를 무대로 한 대형 범죄조직과의 관련됐다는 설이 나돌기도 했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9/18 02:1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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