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3-12-23 10:39:33 조회수 : 552
국가 : 쿠바
출처 : 연합뉴스
발행일 : 2013.12.22
원문링크 :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3/12/22/0607000000AKR20131222013900087.HTML

쿠바 카스트로 "정치적 변화 美요구에 불응"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21일(한국시간) 의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DB)

"양자관계 발전에는 전적 동의"…의회 연설

"해외 투자법 3월 승인"…"개혁 테두리 넘는 사기업 경고"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동경 특파원 =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은 21일(현지시간) 쿠바의 정치·경제적 변화를 바라는 미국의 요구에 응할 수 없다고 밝혔다.

카스트로는 이날 의회 폐회 연설에서 미국과의 양자 관계 발전을 진정 원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AP, AFP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그는 "(쿠바와 미국은) 각자의 차이점을 존중하고, 그런 상황에서 평화롭게 살아가는데 익숙해야 한다"고 말했다.

카스트로는 "만약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앞으로 55년을 또 이대로 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은 피델 카스트로 전 국가평의회 의장이 1959년 혁명 정권을 수립한 뒤 미국 기업과 미국인들의 재산을 몰수하면서 공산화를 선언하자 1961년 국교를 단절했다.

이어 1962년부터 쿠바에 대한 금수조치를 내렸다.

카스트로는 "우리는 미국의 정치사회적 체제의 변화를 요구하지 않으며, 우리 문제에 대해 협의하는 것도 동의하지 않는다"고 천명했다.

카스트로는 최근 타계한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의 추모식 때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악수를 해 국제사회의 이슈가 됐다.

카스트로는 오는 3월 의회가 임시회기를 열어 국외 투자와 관련한 새로운 법안을 승인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외 직접 투자는 국가 사회경제적 활력 증진을 위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카스트로는 경제 개혁 테두리를 넘어 과도하게 앞서 나가는 기업들에 대한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도 던졌다.

2010년부터 경제 개혁을 추진해온 카스트로는 지금까지 200여개 분야의 소규모 자영업을 허용했다.

그러나 이들 자영업자가 규정을 어기거나 국영기업과 과도하게 경쟁하는 행위를 용납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쿠바 정부는 수입한 기계류, 의류 등을 재판매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허가받지 않은 비디오방 영업을 정지시키기도 했다.

카스트로는 "우리가 취하는 모든 조치는 절차의 개념을 정립하는 일이 반드시 수반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hopema@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12/22 09:07 송고

Quick Menu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