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과이 의회, 베네수엘라 남미공동시장 가입안 승인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파라과이의 대통령 탄핵 사태로 파행 운영을 거듭해온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이 1년6개월 만에 정상화된다.
파라과이 하원은 18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의 메르코수르 가입안을 승인했다. 상원은 지난 10일 이미 가입안을 통과시켰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에 대한 '페르소나 논 그라타'(persona non grata:외교상 기피인물) 선언도 철회했다.
가입안이 의회를 통과함에 따라 대통령 탄핵 사태로 회원국 자격이 정지된 파라과이의 메르코수르 복귀가 앞당겨질 전망이다.
엘라디오 로이사가 파라과이 외교장관은 "메르코수르 복귀를 곧 선언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라과이 의회는 지난해 6월 경찰과 빈농의 유혈충돌에 대한 책임을 물어 중도좌파 성향의 페르난도 루고 당시 대통령을 탄핵했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등 메르코수르의 다른 회원국들은 이를 '의회 쿠데타'로 규정하고 파라과이의 메르코수르 회원국 자격을 정지시켰다.
3국은 이어 지난 2006년부터 파라과이 의회의 반대로 수년째 지연된 베네수엘라의 메르코수르 가입을 밀어붙였다. 이 과정에서 파라과이와 베네수엘라는 서로 대사를 철수시키는 등 갈등을 계속해 왔다.
메르코수르는 내년 1월 17일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열리는 정상회의에서 6개월 단위 순번 의장을 베네수엘라에서 파라과이로 넘길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12/19 03:55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