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동경 특파원 = 남미의 좌파 국가들과 카리브해 국가들이 경제 공동체 결성을 도모하기로 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수도 카라카스에서 '미주를 위한 볼리바르 동맹'(ALBA) 회원국과 '페트로카리브'(Petrocaribe) 프로그램 소속 국가간 정상회담을 개최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중남미 언론매체인 텔레수르 등이 보도했다.
마두로는 '남미공동시장'(Mercosur)과 '카리브공동체'(Caricom)와 협의를 통해 4개 블록을 통합하는 경제 공동체를 결성하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마두로는 "사회경제주의를 위한 개발과 회의를 공유하고 자유무역을 도모하는 구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ALBA는 베네수엘라를 포함해 쿠바, 에콰도르, 볼리비아, 니카라과 등 남미 좌파국가들의 결성체다.
페트로카리브 프로그램은 베네수엘라가 풍부한 석유 자원을 역내 국가들에 염가에 공급하는 내용으로 2005년 당시 우고 차베스 대통령이 시행했다.
참여국은 바하마, 벨리즈, 쿠바, 도미니카공화국, 가이아나, 아이티, 자메이카 등이다.
라파엘 라미레스 베네수엘라 석유장관은 이번 회담에 앞서 참여국 각료 모임에서 수송, 통신, 관광, 무역, 사회·문화 등의 분야도 배타적 경제 공동체 결성 과정에서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미 경제블록을 한데 묶자는 배타적 경제 공동체에 관한 제안은 지난 7월 에콰도르에서 열린 ALBA 정상회담에서 마두로가 제안한 적 있다.
베네수엘라는 페트로카리브 프로그램을 통해 역내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다.
베네수엘라 국영석유기업(PDVSA) 통계에 따르면 베네수엘라는 작년 페트로카리브 프로그램 소속 국가들에 석유 수출 물량을 28% 확대했다.
이에 따라 2011년까지 하루 수출 물량은 9만4천600배럴이었으나 작년에는 12만1천배럴로 늘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12/19 01:41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