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3-12-12 11:27:33 조회수 : 470
국가 : 메르꼬수르 언어 : 한국어 자료 : 정치
출처 : 연합뉴스
원문링크 :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3/12/12/0607000000AKR20131212006000094.HTML

메르코수르-EU, FTA 본격 협상 내년으로 늦춰질 듯

"EU 회원국들 농업 부문 둘러싼 이견 좁히지 못해"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과 유럽연합(EU) 간의 자유무역협상이 내년으로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는 EU가 다음 주로 예정된 상호 협상안 제출을 내년 1월로 연기하자고 제의했다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U는 최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에서 루이스 페르난도 피게이레도 브라질 외교장관에게 이 같은 뜻을 전달했다.

EU가 협상안 제출 시기를 연기한 이유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으나 브라질 정부는 EU 회원국들이 농업 부문에 관한 이견을 좁히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메르코수르와 EU는 1995년에 무역협상을 시작했으며 1999년부터는 FTA 체결을 전제로 협상을 진행해 왔다. 그러나 메르코수르의 농산물 수입관세 인하 주장과 EU의 공산품 및 서비스 시장 개방 확대 요구가 맞서면서 2004년 10월 이후 협상이 중단됐다.

브라질 정부는 메르코수르-EU FTA 체결이 내년 말까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메르코수르와 EU가 FTA를 체결하면 인구 7억5천만명, 연간 교역 규모 1천300억 달러에 이르는 세계에서 가장 큰 자유무역지대가 등장할 전망이다.

브라질 재계에서는 브라질-미국 FTA 체결 필요성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재계는 브라질 기업과 제품의 경쟁력 약화, 제조업 제품 수출 감소 등을 해결하려면 미국과 FTA를 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브라질은 주요 신흥국과 비교해 FTA 분야에서 크게 뒤졌다. 1991년에 출범한 메르코수르가 회원국의 개별 자유무역협상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브라질은 지금까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이집트 3개국과만 FTA를 체결했다. 이 가운데 협정이 발효된 것은 이스라엘뿐이다.

이와 관련, 유럽 최고의 경제·금융정책 싱크탱크로 꼽히는 유럽정책연구센터(CEPS)의 마이클 에머슨 연구원은 "FTA에 뒤졌다는 것은 세계 경제에서 고립될 수 있다는 의미"라면서 이는 브라질 경제의 성장을 가로막는 요인의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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