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동경 특파원 = 앙헬리오 가르손 콜롬비아 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좌익 반군인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과의 평화협상을 연내 종결짓겠다고 밝혔다.
가르손 부통령은 메데인에서 개막한 미주장관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고 중남미 TV채널인 텔레수르가 보도했다.
그는 "반군과의 대화를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며 "12월31일 이전에 평화협정에 사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작년 11월부터 쿠바 수도 아바나에서 내전 종식을 위한 평화협상을 벌이고 있는 콜롬비아 정부와 FARC는 지난주 FARC의 무장 해제를 전제로 정치에 참여할 수 있다는 의제에 합의했다.
양측은 앞서 지난 5월 정착지를 잃은 농민 등에게 땅을 보상해주는 내용의 토지개혁안에 합의하는 등 5건의 의제 가운데 2건에 대한 합의를 도출했다.
가르손 부통령은 "남아있는 3건의 협상의제는 앞서 해결한 2건보다는 쉽다"면서 낙관적인 전망을 했다.
양측은 마약 밀매 문제, 내전 피해자 보상, 무장 해제 등의 안건을 남겨두고 있다.
내년 대통령선거에 재선을 목표로 하는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은 반군과의 평화협상을 연내에 끝내겠다는 의사를 여러 번 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