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시의 대표적 상징물인 거대 예수상이 건립 82주년을 맞아 화려한 조명으로 장식됐다.
13일(현지시간)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에 따르면 예수상 건립 82주년인 전날 리우에서는 다양한 축하행사가 열렸다.
리우에서는 시민단체가 4m 길이의 대형 케이크를 만들어 관광객과 주민들에게 무료로 제공하는가 하면 밤에는 브라질 특유의 녹색과 노란색 조명이 예수상을 감쌌다.
예수상은 브라질 독립 100주년인 1922년부터 기획돼 9년 만인 1931년 10월12일 완성됐다. 브라질인 에이토르 다 실바 코스타가 설계했고 프랑스 건축가 폴 란도프스키가 제작했다.
'구세주' 또는 '구원의 그리스도'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이 예수상은 높이 38m 가로 30m 크기로, 리우 시의 코파카바나 해변을 마주 보는 코르코바도(Corcovado) 산 정상에 있다.
예수상은 지난 2007년 7월 중국의 만리장성, 요르단의 고대도시 페트라, 페루의 잉카 유적지 마추픽추, 멕시코 치첸이트사의 마야 유적지, 로마의 콜로세움, 인도의 타지마할 등과 함께 세계 신(新) 7대 불가사의에 선정됐다.
브라질 정부는 2009년 12월 예수상을 역사예술유적으로 지정했으며 대대적인 보수공사를 했다.
예수상을 찾는 연간 관광객은 200만 명을 넘는다. 역대 교황을 비롯해 유명 정치인과 과학자, 예술가들의 단골 방문 장소이기도 하다.
예수상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축구대회와 2016년 리우 하계올림픽에서도 관광 명소의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