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3-10-01 10:53:18 조회수 : 620
언어 : 한국어
출처 : 연합뉴스
발행일 : 2013.09.30
원문링크 :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3/09/30/0607000000AKR20130930005800094.HTML

<브라질 경제 현 상황 놓고 엇갈린 진단>

로고프 "외부요인에 취약"…IMF 이사 "위기설은 다소 과장"…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경제의 현 상황에 대한 진단이 엇갈리고 있다. 외부 요인에 취약하고 개혁이 지연되면서 저성장에 직면할 것이라는 주장이 있는가 하면 위기설이 과장돼 있다는 반박도 나오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지낸 케네스 로고프 하버드대 교수는 브라질을 비롯한 신흥국의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고프 교수는 전날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와 인터뷰에서 "브라질 정부가 추진해온 각종 개혁이 중단되거나 상당히 뒤처지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중국 경제의 성장둔화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등 외부 요인에 지나치게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로고프 교수는 개혁의 지연으로 브라질 경제가 장기적으로 저성장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것이 사회문제 해결에도 어려움을 가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 IMF 이사회에서 중남미 11개국을 대표하는 파울로 노게이라 바티스타 이사는 브라질 경제의 현재 상황을 위기로 보는 주장이 다소 과장된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노게이라 이사는 지난 26일 리우데자네이루 시에서 열린 '위기 이후 재정 거버넌스' 주제의 세미나에서 "브라질 경제는 명백한 회복 신호를 보이고 있다"면서 "브라질 경제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과장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게이라 이사는 브라질의 지난해 외국인 직접투자(FDI) 유치 규모가 세계 4위를 차지했고 외화보유액도 세계 6위 수준이라면서 "브라질 경제의 펀더멘털은 견실하다"고 강조했다.

노게이라 이사는 영국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최신호 기사를 들어 브라질 경제에 대한 외부의 평가가 2010년을 기준으로 극명하게 엇갈린다고 말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2009년 11월 리우의 상징인 거대 예수상이 로켓처럼 하늘로 날아오르는 합성사진을 표지에 사용하면서 브라질 경제의 비약적 성장을 소개했다.

그러나 최신호에서는 거대 예수상이 발사 후 방향을 잃고 추락하는 모습을 표지에 게재해 2011년부터 계속되는 브라질 경제의 성장둔화를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이에 대해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은 트위터에 "환율은 안정을 찾고 인플레율은 적절하게 통제되고 있으며 실업률은 역대 최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코노미스트 보도에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9/30 05:0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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