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 작성일 : 2013-09-25 16:09:52 | 조회수 : 490 |
언어 : 한국어 | ||
출처 : 연합뉴스 | ||
발행일 : 2013.09.25 | ||
원문링크 :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3/09/25/0607000000AKR20130925003700094.HTML | ||
유엔 총회서 미국 강도 높게 비난…도·감청 금지 국제사회 협력 추진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68차 유엔 총회에서 미국의 비밀 정보수집 행위를 강도 높게 비난했다. 1947년 이래 관례에 따라 첫 번째 기조연설에 나선 호세프 대통령은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자신의 이메일과 전화통화 기록 등을 훔쳐보고 브라질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의 네트워크를 감시한 사실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호세프 대통령은 "NSA의 정보수집 행위는 인권과 시민적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한 것이며 국가 주권을 무시한 것"이라면서 "이 같은 불법적인 행동이 결코 용납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호세프 대통령은 이어 NSA의 정보수집 행위가 드러난 이후 해명과 사과, 재발 방지를 촉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미국 정부에 직접적으로 불만을 표시했다. 영국 가디언의 글렌 그린월드 기자는 지난 1일 브라질 글로보TV에 출연, NSA가 호세프 대통령의 이메일과 전화통화 기록 등을 열람했다고 폭로했다. 그린월드 기자는 전직 미국 중앙정보국(CIA) 요원 에드워드 스노든의 파일을 받아 NSA의 정보수집 행위를 최초 보도했다. 글로보TV는 지난 8일에는 그린월드 기자로부터 넘겨받은 문건을 바탕으로 NSA가 페트로브라스의 네트워크도 감시했다고 보도해 파문을 일으켰다. 호세프 대통령은 정보수집 행위에 대한 미국 정부의 해명이 불충분하다며 10월23일로 예정됐던 미국 국민방문을 전격 취소했다. 호세프 대통령은 인터넷의 안전한 사용과 개인 정보 보호를 위한 글로벌 거버넌스 구축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이를 위한 다자간 합의를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브라질 외교부는 국제사회에서 도·감청 행위 금지를 공론화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호세프 대통령은 지난 7월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정상회의에서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 베네수엘라 등 회원국의 지지를 얻어냈다. 외교부는 남미국가연합과 라틴아메리카-카리브 국가공동체(CELAC, 영문 명칭 ECLAC) 회의에서도 이 문제를 거론할 방침이다. 남미국가연합은 남미대륙 12개국이 참여하는 국제기구다. CELAC은 미국과 캐나다를 뺀 미주대륙의 나머지 국가들로 이뤄져 있다. 외교부는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브릭스(BRICS)의 다른 회원국들과도 협력을 모색할 계획이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9/25 02:16 송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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