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27일 연방 상·하 의원 선거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아르헨티나 의회선거 캠페인이 시작부터 혼란 양상을 보이고 있다. 유력 야권 후보가 공격을 받아 부상하는 등 폭력사태도 우려된다.
24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에 따르면 부에노스아이레스 주에서 연방 하원의원 후보로 출마한 야권 유력 인사 세르지오 마사가 전날 라 마탄사 시에서 유세를 벌이던 중 괴한들로부터 공격을 받았다.
인구 180만 명의 이 도시는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정치적 근거지 가운데 한 곳이다.
복면을 쓴 괴한들은 마사 일행이 탄 차량에 돌과 쇳조각 등을 던졌으며, 이 때문에 마사를 포함해 3∼4명이 부상했다.
괴한들은 "여기는 너희가 들어올 곳이 아니다. 라 마탄사는 크리스티나의 것이다"라고 외쳤다.
마사는 현 정부에서 수석장관을 지내다 2009년 6월 의회선거에서 여권의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현재는 부에노스아이레스 주 티그레 시의 시장이다.
의회선거는 10월27일 치러진다. 연방하원 257석의 절반에 해당하는 127석, 연방상원 72석의 3분의 1인 24석을 선출한다.
의회선거 캠페인은 지난 22일부터 공식적으로 시작됐다.
여권은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 때문에 이번 의회선거에서 고전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지지율은 32.1%로 나왔다. 세금 감면과 최저임금 인상, 범죄와 전쟁 등을 발표하며 민심을 얻는 데 주력하고 있으나 지지율은 기대만큼 오르지 않고 있다.
의회선거를 앞두고 지난달 11일 치러진 예비선거에서 페르난데스 대통령이 이끄는 '승리를 위한 전선'(FPV)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득표율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의회선거에서 FPV가 하원 257석 가운데 134석, 상원 72석 가운데 38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FPV의 현재 의석 수는 하원 135석, 상원 40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