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미국과 칠레 정상이 올해 안에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협상 타결에 노력하기로 했다.
4일(현지시간) 칠레 언론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을 방문한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만나 이른 시일 안에 TPP 협상을 타결하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칠레는 다자 무역협정이 결실을 보도록 노력하는 데 있어 미국의 훌륭한 파트너"라고 평가했다.
피녜라 대통령은 "우리는 TPP 협상이 가까운 미래에 현실이 되도록 하자고 약속했다"면서 "TPP 협상이 타결되면 태평양의 양쪽 국가들을 포함하는 세계에서 가장 큰 자유무역지대가 탄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TPP는 무역장벽 철폐를 통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제 통합을 목적으로 하는 다자 무역협정이다. 지난 2005년 싱가포르와 브루나이, 칠레, 뉴질랜드 등 4개국 사이에 체결돼 이듬해 발효됐다.
현재 기존 체결국 4개국과 미국, 호주, 캐나다, 멕시코, 베트남, 페루, 말레이시아 등 총 11개국이 TPP 확대 협상에 참가하고 있다. 일본도 7월부터 협상에 참여할 예정이다.
협상 참가국은 9월에 각료회의, 10월에 정상회의를 열어 대체적인 협정 문안에 합의하고 올해 안에 협정문을 타결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편 칠레는 콜롬비아, 페루, 멕시코와 함께 지난해 6월 태평양동맹을 출범시켰다. 태평양동맹은 인력과 상품, 서비스, 자본의 자유로운 이동과 무역, 에너지, 인프라 통합을 목표로 한다. 아시아 시장 접근을 강화한다는 전략적 목적도 갖고 있다.
태평양동맹은 지난달 정상회의를 열어 회원국 간 교역품목의 90%에 대해 관세를 철폐하기로 했다. 나머지 10%의 관세는 앞으로 7년 안에 폐지하기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