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 작성일 : 2013-05-27 09:40:49 | 조회수 : 691 |
아르헨 부부대통령 집권 10년 행사…그들만의 잔치? 경제·사회 지표 악화…페르난데스 대통령 재선 여부 관심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25일(현지시간) 부부 대통령 집권 10년을 기념하는 대대적인 축하 행사가 열렸다. 아르헨티나 국영 뉴스통신 텔람에 따르면 부에노스아이레스 시내 대통령궁 카사 로사다(Casa Rosada) 앞에 있는 '5월 광장'에서 이날 열린 축하 행사에는 6천여 명의 지지자들이 모였다. 부에노스아이레스 외 다른 주요 도시에서도 부부 대통령을 지지하는 행사가 열렸다. 아르헨티나에서는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2003∼2007년 집권)에서 부인인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데 키르치네르 현 대통령으로 이어지는 부부 대통령 체제를 '키르치네르 시대' 또는 'K 시대'로 부른다.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은 지난 2010년 10월 말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집권당 소속 아구스틴 로시 연방하원의원은 "아르헨티나는 10년 전과 비교해 모든 면에서 발전했다"면서 "우리는 오랫동안 잊고 있던 성대한 파티를 지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를로스 토마다 노동장관은 지난 10년간 노동 환경이 크게 개선됐다고 주장하면서 "오늘은 아직 이루지 못한 약속을 이행하겠다는 의지를 새롭게 다지는 날"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정부와 집권당 인사들의 말과는 달리 각종 경제·사회 지표는 악화한 상태다. 연간 인플레율은 2003년 13.4%에서 올해는 23.7%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빈곤층은 2003년 5.4%에서 올해 26.9%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인플레율 상승과 빈곤층 증가는 잇단 반정부 시위의 주요인이 되고 있다. 정부의 강력한 외환시장 개입으로 페소화 가치는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중앙은행이 발표하는 공식 환율은 2003년 달러당 2.9 페소에서 지금은 달러당 9 페소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오는 10월 의회 선거는 '키르치네르 시대' 10년을 평가하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정치권에서는 의회 선거가 집권당의 승리로 끝나면 페르난데스 대통령이 개헌을 통해 2015년 대선에서 3선 시도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집권당은 현재 상ㆍ하원에서 모두 다수당 지위를 차지하고 있으나 개헌에 필요한 의석 수에는 미치지 못한다. 개헌을 하려면 3분의 2 이상의 의석을 확보해야 한다. 아르헨티나에서 가장 최근에 개헌이 이뤄진 때는 1994년이다. 카를로스 메넴 당시 대통령은 개헌을 통해 연임에 성공하며 1989년부터 1999년까지 집권했다. fidelis21c@yna.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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