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말 남미공동시장 정상회의에서 가입 의사 공식 발표 예정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에콰도르가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정회원국 가입을 추진한다.
6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폴랴데상파울루 등에 따르면 메르코수르 순번의장국인 우루과이 정부는 전날 에콰도르의 정회원국 가입을 위한 절차가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에콰도르 정부는 다음 달 말 우루과이 수도 몬테비데오에서 열리는 메르코수르 정상회의에서 정회원국 가입 의사를 공식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라파엘 코레아 에콰도르 대통령은 "메르코수르 정회원국 가입 절차가 진행되는 데 8∼10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메르코수르는 지난해 12월에는 베네수엘라를 신규 정회원국으로 가입시켰다. 1991년 출범한 메르코수르가 새 회원국을 받아들인 것은 처음이다.
이에 따라 메르코수르 정회원국은 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우루과이, 베네수엘라 등 5개국으로 늘었다.
볼리비아도 지난해 12월 메르코수르 정회원국 가입 의향서에 서명했다. 메르코수르 회원국 의회의 승인을 거치면 볼리비아도 정회원국으로 활동하게 된다.
남미대륙 12개국 가운데 칠레, 에콰도르, 콜롬비아, 페루, 볼리비아 등 5개국은 현재 메르코수르의 준회원국이다. 남미대륙 북부지역에 있는 수리남은 최근 준회원국 참여를 시사했다.
메르코수르 5개 정회원국의 인구는 2억7천500만명, 국내총생산(GDP) 합계는 3조3천200억 달러, 면적은 1천270만㎢에 달한다. 남미 전체에서 인구는 70%, GDP는 83.2%, 면적은 72%를 차지한다. 브라질 출신의 이반 하말료가 메르코수르 고위대표를 맡고 있다.
메르코수르는 멕시코, 칠레, 콜롬비아, 페루로 구성된 태평양동맹을 견제하기 위해 정-준회원국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해 6월에 등장한 태평양동맹은 인력과 상품, 서비스, 자본의 자유로운 이동과 무역, 에너지, 인프라 통합을 목표로 한다. 아시아 시장에 대한 접근을 강화한다는 전략적 목적도 갖고 있다.
태평양동맹 4개국의 인구는 2억1천500만명, GDP 합계는 중남미 전체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2조2천억달러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