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환율과 암시세 차이 90% 넘어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아르헨티나 정부가 페소화 가치 하락에도 수입 규제를 더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4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도데상파울루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정부는 미국 달러화에 대한 페소화의 가치가 폭락하는 상황에서도 무역흑자 확대를 위해 수입장벽을 높이고 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올해 무역흑자를 최소한 100억 달러 선에서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아르헨티나는 올해 1분기 13억 달러 가까운 무역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달러화 대비 페소화 환율은 전날 달러당 9.98페소를 기록했다. 중앙은행이 발표하는 공식 환율은 달러당 5.20페소였다.
공식 환율과 암시세의 차이가 90%를 넘는 셈이다. 현재 추세가 이어지면 며칠 안에 2배에 달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외환시장에 대한 정부의 지나친 개입이 페소화 폭락 사태를 낳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르헨 정부는 달러화의 국외 유출을 막는다며 2011년 10월부터 외환시장에 적극적으로 개입했다. 기업의 국외송금을 억제하고 개인의 달러화 거래를 엄격하게 통제했다.
외환보유액은 395억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2007년 12월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대통령 정부 출범 이래 가장 적다.
2년 전 사상 최대치인 525억 달러까지 늘었던 아르헨티나의 외환보유액은 페르난데스 대통령 정부가 보유 외환을 외채 상환에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갈수록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