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3-04-30 11:09:38 조회수 : 658

파라과이 대통령 당선자 "월급 모두 기부할 것"

불우아동 지원 활동에 사용 의사 밝혀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오라시오 카르테스(56) 파라과이 대통령 당선자가 대통령 월급을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29일(현지시간) 브라질 뉴스포털 테하(Terra)에 따르면 카르테스 당선자는 기자회견에서 오는 8월 15일 공식 취임하면 월급을 모두 불우아동을 돕는 데 사용하도록 기부하겠다고 말했다.

카르테스는 "집 없이 거리를 떠돌거나 말기 질환을 앓는 어린이들을 위해 월급을 기부할 것"이라면서 "대통령직에 있는 동안에는 돈을 받지 않고 쓸 것"이라면서 강조했다.

중도우파 콜로라도 당 소속인 카르테스는 지난 21일 대통령 선거에서 45.8%의 득표율을 기록해 36.9%에 그친 중도 성향 자유당(PLRA) 후보 에프라인 알레그레(50)를 누르고 당선됐다.

카르테스는 26개 기업을 거느린 경제인이다. 파라과이의 유명 프로축구클럽 리베르타드도 소유하고 있다.

1956년 7월 5일 수도 아순시온에서 태어난 카르테스는 국제학교를 졸업하고 미국에서 유학했다. 2009년 콜로라도 당 소속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한편 콜로라도 당은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진 의회 선거에서도 승리했다. 콜로라도 당은 45명의 연방상원의원 가운데 19명, 80명의 연방하원의원을 중에는 47명을 당선시켰다.

콜로라도 당은 1947년부터 2008년까지 무려 61년간 장기집권했다. 1954∼1989년에는 알프레도 스트로에스네르의 군사독재정권도 거쳤다. 2008년 4월 20일 대선에서 가톨릭 사제 출신의 중도좌파 후보 페르난도 루고에게 패해 권력을 내줬다.

콜로라도 당은 5년 만에 정권을 되찾은 데 이어 의회에서도 다수당으로 부상하면서 견고한 권력 기반을 구축하게 됐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4/30 03:0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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