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3-04-29 10:06:50 조회수 : 667

"브라질, 대형 국제행사에도 테러대책 여전히 허술"

전문가들, 테러 예방책 제도적 정비 부족 지적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대형 국제행사를 앞둔 브라질의 테러 대책이 여전히 허술한 것으로 지적됐다고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국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서 폭탄테러 사건이 발생한 이후 브라질 정부 내에서 현재의 테러 대응 수준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스페인의 테러 전문가인 마르쿠스 레이스는 이 신문에 "테러 예방과 관련된 정부 기관 간 협조 체제가 부족하다"면서 "테러에 대한 개념 규정과 조사, 처벌 등에 관한 내용이 법제화돼 있지 못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브라질 정부는 군과 정보국(Abin) 등을 통해 미국, 이스라엘, 프랑스, 영국 등과 테러에 관한 정보와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테러 문제를 어느 기관이 전담하는 지도 분명하게 밝히지 못할 정도로 제도적 정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브라질에서는 올해 6월부터 2016년까지 대형 국제행사가 계속된다.

오는 6월 15∼30일에는 브라질리아, 벨로 오리존테, 포르탈레자, 헤시피, 리우데자네이루, 살바도르 등 6개 도시에서 '미니 월드컵'으로 불리는 컨페더레이션스컵 대회가 열린다. 7월 23∼28일에는 리우 시에서 가톨릭 세계청년대회가 열린다. 이 대회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즉위 이후 처음 참석하는 국제행사다.

이어 2014년에는 월드컵 축구대회, 2016년엔 리우 하계올림픽이 개최된다.

브라질 정부는 다음 달 1만6천㎞에 이르는 내륙 국경지역에서 대규모 군사작전을 벌일 계획이다. 브라질은 남미대륙에서 칠레와 에콰도르를 제외한 9개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다. 아마존 삼림지역을 포함한 국경지역에서는 경비가 허술한 틈을 타 마약과 총기 밀매가 성행하고 있다.

브라질 정부는 지난 2011년 8월부터 계속된 군과 경찰의 합동작전으로 국경지역에서 활동하는 65개 범죄조직을 무력화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군과 경찰은 360t의 마약과 8천대의 차량을 압수했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4/29 05:59 송고

Quick Menu

TOP